2010년 10월 1일 금
선헤는 프리랜서라 오늘을 일이 없고 이모가 어디 갈 일이 있어서 단희를 본다고 한다.
어제 저녁에 서울 이모집에 간 모양이다.
저녁에 애비가 단희를 데리고 갔다고 한다.
10월 2일 토
오후 4시 30분에 문경에서 출발한다는 연락이 왔다.
동부화재 가족들의 산행을 문경새재에서 하고 애미,애비는 서울로 가지않고 단희를 데리고 이리로 오는 모양이다.
오후 6시 40분 단희가 도착하였다.
꼭 2주일만이다.
애비,애미 회사직원들의 야유회로 문경 새재까지 오는데 데리고 왔다가 이리로 온 것이다
얼굴에는 살이 조그 빠진 듯 하다.
그래도 차에서 할배가 안아 내리니 볼에 뽀뽀를 한다.
집에 들어오니 신을 벗으려고 한다. 잘 안 벗기니 할배 보고 벗기라고 발을 들어올린다.
벗겨주니 신을 나란히 놓으란다.
할배를 찾을 때 양손을 입 옆으로 대고 한아버지 한다.
아미 애비 이모집에 며칠 있으면서 배워 온 모양이다.
저녁에 잘 때는 애미곁에 가지않고 할배 곁에서 잠이 들어서야 애미에게 데려다 주었다.
10월 3일 일
피곤하였든지 8시경에 일어났다.
아침밥을 애미곁에서 먹다가 애미가 무엇이라고 한 마디 하니 그만 할배에게로 와서 할배가 먹였다.
9시에 애미,애비가 서울로 떠나니 그만 울어버린다.
이제는 꾀가 들어서 아빠,엄마와 떨어지기를 싫어한다.
교회에 갔다와서 잠이 들었다.
아직도 피로가 다 가지 않는 모양이다.
저녁에는 대구에 있는 집안 모임에 갔다가 8시 반에 왔다.
와서는 박상을 먹고논다.
10월 4일 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눈도 감은 채 한아버지를 한다.
그러더니 할배방으로 와서는 업으바 한다.
이번데 서울 이모집에서 배운 모양이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안 업어주니 짜증을 내어서 할 수 없이 조금 업어주고 내려놓으려니 안 내리려고 한다.
억지로 내려놓으니 바깥에 나가자고 신을 신으려고 한다.
그러다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김치한다.
찍고나서 핸드폰놀이를 한다.
9시 반이 되니 짜증을 많이 내더니만 할배가 받아주지않으니 잠이 들었다.
저녁에는 달걀 1개를 먹고 밥은 조금만 먹었다.
포도를 먹는데 입에 넣어서 알멩이는 먹고 껍질은 손으로 다 집어낸다. 껍질에 포도 육질이 붙어 있으면 다시 먹는다. 그러더니 씨도 골라낸다.
할배가 앉을 수 없는 자전거와 차를 가지고 와서 같이 앉자고 한다. 안 앉으며 짜증을 내어서 앉는 척하고 서 있으면 기어코 앉으란다. 그리고는 같이 타고 다니잔다.
10월 5일 화
새볔 1시에 일어나서 운다. 보통 한 두 번 애,애 하다가 다시 잠이 드는데 오늘은 계속 울어서 할배가 안아서 할배방에 데리고 왔더니 곧 잠이 들었다.
자다가도 몇 번이나 애,애, 하고 울다가 잔다. 낮에 어디 놀랐는지 모르겠다.
아침에는 야쿠르트 2병을 마시고 밥은 조금 먹고 삶은 달걀은 단희 스스로 껍질을 까서 다 먹었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바깥에 나가지 않으려고 해서 집안에서 장난감 자동차 가지고 놀다가 잤다.
오후에 할배가 일 마치고 돌아오니 바깥에 있다가 한아버지 하면서 쫓아와서 할배 손을 잡고는 집으로 간다.
할배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집으로 가자고 하여도 가지 않더니 할배가 오니 그만 간다고 주위에 있던 아주머니들이 이야기해준다.
오전에는 할배와 신장청소를 하였다.
바깥에 나가려고 하지않아서 집안에서만 놀았다.
오후에도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카메라를 내어와서 치즈하고 폼을 잡는다.
한 장 찍어주면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좋아한다.
10월 6일 수
새볔 3시에 일어나서 할배방에 왔다.
자다가 머리맡에 얼진 거리는 것 같아 눈을 떠보니 단희이다.
한아버지 하면서 안길려고 한다. 안으니 냉장고로 가잔다.
우유는 조금만 먹더니 야쿠르트와 치즈를 먹고는 누워서 자지 않고 혼자서 중얼중얼 하더니
다시 일어난다. 다시 냉장고로 가서 우유는 조금만 마시고 할매곁에 자겠다고 하여 눕혀놓으니 울기 시작한다. 한 참 동안 울어서 할배가 다시 할배방에 데리고 와서 재웠다.
10월 7일 목
오늘 새볔에도 두 번이나 일어나서 울었다.
전에는 없던 버릇이 생겼다.
목욕 안 하려고 하는 버릇.
기저귀 안 가려고 하는 버릇
바깥에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버릇들이
2주일 동안 외가로 서울로 갔다오면서 생긴 버릇이다.
아침에 삶은 달걀을 주었더니 잘 까지지 않자 껍질에 붙어 있는 흰자를 먹고 껍질을 버린다. 그래서 할배가 까주려고 하여도 돌아앉아 혼자서 다 깠다.
거기에다 밤중에 일어나서 우는 버릇까지 생겼다.
포도를 즐겨 먹는다.
밥을 먹을 때 과일을 함께 가져오면 포도를 먼저 먹으려고 해서 과일은 밥을 다 먹고 나서 가져온다.
포도를 통째로 넣어서 껍질은 내더니만 이제는 껍질을 손으로 까서 먹는다.
까주려고 하여도 기어코 직접 까서 먹는다. 그러다보니 반은 먹고 반은 버린다.
빨리, 또인지 더인지라는 새로운 단어를 익혔다.
10월 8일 금
어제 밤에는 울지않고 잘 잤다.
아침밥으로 달걀 1개 우유 1통 식빵 조금 과일은 포도로 식단이 바뀌었다.
오늘 아침도 식사 준비를 한 쟁반을 할매가 마련해주었으나 할배를 부른다.
꼭 무엇을 먹을 때는 할배와 같이 먹는 것을 좋아한다.
아침 먹고 할배하고 책 좀 보다가 지루해 하기에
호르라기를 주었더니 처음에는 불줄을 몰라하더니
할배가 불어보이니 따라서 잘 불면서 논다.
저녁에는 10시경 자더니만 11시경 일어나서 울기 시작한다.
달래어도 안 되고 업어도 안 되고 하더니만 할배를 데리고 냉장고로 가서 야쿠르트를 2개 먹고 할매가 동화를 해주니 잠이 들었다.
10월 9일 토
7시에 한 번 이잉하더니 다시 잔다.
7시 반에 일어나보니 할매가 안 보이니(목욕가고) 할머니 하고 찾는다.
그러다가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더니만 안아 일으키니 냉장고에 가서 야쿠르트를 달란다.우유도 안 먹고 빵과 달걀 치즈 포도를 먹고는 바깥에는 나가지않고 텔레비전에 노래를 듣고 춤을 추고 놀다가 잠이 들었다.
오후에는 E마트에 갔더니 시식하는 곳에서 음식을 달라고 조른다.
여러 번 가보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아는 듯하다.
통닭을 샀다. 계산대를 지나니 그만 비닐을 벗기고 입으로 물어뜯어먹고 있었다.
계산을 하기전에는 먹으면 안 되는 줄을 아는 것 일까?
집에 오자 곧 통닭을 물어뜯는다.
할머니와 응가를 정확하게 발음한다.
마트에 갔다와서 피곤한지 8시에 자더니만 다시 일어나서 할배가 자려고 하는데 쫓아왔다.
그러더니 할배하고 같이 잤다.
10월 10일 일
8시경 일어나서 한아버지하고 부른다.
할배가 작은 식탁이 분리되는가 드라이브로 확인해 보았더니 단희도 드라이브를 찾아가지고 와서 나사못 자리에 데고 돌리려고 한다.
오후에 거실 장식장을 사기 위하여 가구 백화점에 갔더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3시간 정도 놀다가 왔다.
산선자장면을 먹는데 포크로 하니 빠져서 안 되니 손으로 집어 먹는다. 맛이 있는지 잘 먹는다.
피곤한지 8시경에 잠이 들었다.
10월 11일 월
새볔 4시 반에 할매가 교회에 갈 때 일어난 모양이다. 일어나보니 할매가 없으니 할배에게 와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 그래도 가만히 있으니 5번 잡아당기다가 1분쯤 쉬더니 다시 잡아당긴다. 그래도 가만히 있으니 얼굴을 꼬집는다. 그래도 가만힌 있으니 울어버린다.
일어나서 안으니 냉장고로 가잔다. 가서 우유 먹다남은 것 조금 마시고 치즈 하나 먹고 우유빨대만 뽑아서 또 또 한다. 더 마시겠다는 뜻이다. 오늘 우유가 배달되었는가 보니 배달되어 있었다. 새 우유통에 빨대를 꼽아주니 반 쯤 먹고는 다시 잔다.
똥을 싸놓고 기조귀를 갈아달라고 하여 갈아주니 냄새가 난다고 코를 막는다.
멀쩡한 놈이 아직 대,소변을 가리지는 못한다.
저녁을 먹으면서 먹기 싫으니 ‘안먹어’ 하면서 손을 가로 젓는다.
똥, ‘안 먹어’를 정확하게 한다. 안 먹어 할 때는 손을 옆으로 흔들면서 말한다.
저녁을 안 먹더니만 11시경 열이 조금 있고 잘 자지를 않는다. 자다가도 오래 자지않고 1시간도 안 되어서 다시 일어난다. 물을 주고 야쿠르트를 주어서 다시 재었다.
10월 12일 화
어제밤 12시에 다시 재었더니만 새벽 2시 반에 다시 일어났다.
안고 집안을 한 바퀴 돌아서 재웠다.
누우려고 하지도 않고 할배에게 가라고 해도 고개를 흔들고 안고 있을 까?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오래 안고 있으니 팔이 아파서 할배 배위에서 잘까 하니 고개를 끄덕이기에 배위에서 재웠다. 그러고도 몇 번이나 깨었으나 곧 잠이 들었다.
병원에 갔더니 별 이상은 없고 과로를 한 것 같다고 하였다.
저녁에는 밖에서 들어오지 않으려고 해서 애를 먹었다.
두 번이나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소동을 벌렸다.
7시 반에 겨우 들어와서 목욕하고 저녁 먹고 잘 논다.
바깥에 나가자고 하면 안 가려고 하고 나가면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고
목욕도 하지 않으려고 하나 억지로 시키면 욕실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은 나무, 예를 익혔다.
초저녁에 자다가 일어나서 12시가 넘도록 자지 않는다.
11시경에 자지않고 우니까 할배방에 데려다주었다.
달래어도 안 되고 냉장고까지 가자고 해서 가면은 문만 열고는 아무것도 먹지도 않고 울기만 한다.
내리려고 하여도 내리지않고 할배 안고 있을까 하면 응하고다른 것은 모두 고개를 가로로 젓는다.
안고 있으니 팔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1시간정도 안고 있으니 잠이 들어서 간신히 내려놓으니 잔다.
10월 13일 수
12경에 자는가 싶더니 금방 일어났다.
다시 안고 여기저기를 다녀냐했다.
냉장고에 가서도 문만 열었지 아무것도 먹지는 않는다.
안고 재워서 살며시 눕히면 일어난다.
01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 들었는가 했더니 2시 반에 일어나서 운다.
다시 안고 재웠더니 3시 반에 또 일어났다.
할매가 와서 업자고 하여도 가지 않는다.
억지로 할매에게 안겨주니 발버둥을 쳐서 안고 있을 수가 없다.
다시 할배가 안고 30분정도 있으니 잠들었다.
이번에는 좀 자려나 하였더니 6시에 일어났으나 방밖에는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
안고 방안을 한 참 돌아다니니 다시 잠이 들었다.
이렇게 자다가 울고 자다가 울고 한 일은 처음이다.
어디가 아픈 것인지
어제 병원을 다녀왔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였는데...
9시 반에 병원에 갔다.
병원 가까이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야하는데 가지 않으려고 한다.
병원 반대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억지로 갔더니 수레에서 내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안고 2층(병원)으로 올라가려고 하니 발버둥을 친다.
억지로 데리고 들어가니 10사람이 대기중이다. 변절기로 감기환자인 모양이다.
몸무게 11.9kg
키 81.5cm
차례가 되어 의사앞에 앉으니 이미 운다.
청진기로 대어보더니 별 이상은 없고 코에 염증이 조금 생겼다는 것이다.
창자 꼬인 것을 물으니 창자가 꼬이면 낮이나 밤이나 울어야지 밤에만 우는 것은 창자하고는 무관하다고 한다.
기침약, 콧물약, 알레르기약 세가지를 약국에서 받아가지고 농협에 들렸더니 거기서 약봉지를 뜯어서 약병을 차례로 내어놓고 먹자는 것이다 .달래어도 되지않아 농협 대기 의자에서 약을 먹고 집에 오는데도 약봉지는 꼭 잡고 놓지 않는다.
오후 할배 일과를 마치고 5시에 데리고 운동기구 있는데 갔더니 좋아라고 이것 저것 만지고 놀다가 놀이터에 가서 시이소, 그네 미끄럼까지 타고 날이 저물에 집에 들어가려고 하여도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억지로 데리고 왔다.
저녁을 머고 약을 먹이니 금방 잤다. 어제 못 자더니 오늘은 일찍(8시)에 잤다.
오늘은 달걀을 정확하게 하였다. 하루에 한 단어 이상 새로운 단어를 익혀가는 중이다.
10월 14일 목
아침 4시 반에 할매 새벽기도 가는 소리에 잠이 깬 모양이다. 자는 줄 알고 할배는 운동(방에서 하는)을 하는데 한아버지 한다. 어젯밤에는 한 번도 깨지않고 자서 목이 마를 것 같아 우유를 주니 한 통을 다 마시고 치즈 하기에 치즈 한 개를 주니 다 먹고는 또 하기에 다시 한 개를 주니 반 쯤 먹고는 먹지 않는다. 할배하고 죽죽하면서 한 참을 놀다가 할매가 오는 소리 나니 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한머니 하고 안긴다. 그러다가 야쿠 한다. 야쿠르트를 다 못해서 줄여서 야쿠 한다.
야쿠르트 한 병 마시고는 할배 신문보는데 같이 보다가 다시 할배에게 안겨서 안고 있다가 배위에 얹어서 누우니 이불을 덮으란다. 덮고 조금 있으니 다시 잔다.
10월 15일 금
저녁 먹고
놀다가 갑자기 띠를 가져와서 업잔다.
안 업으려고 쇼파에 올라가 있으니 어떻게 어떻게 기어올라와서 할배뒤에 붙어서 업잔다.
업으니 띠를 매어라고 한다.
한 참을 있으니 무겁다.
내려놓으면 울고 할 수 없이 다시 업고를 반복하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 1시에 일어나서
야쿠르트 2개 마시고 안고 있으니 잠이 들기에 할매곁에 눕혀놓고 할배는 할배방에 왔더니 10분쯤 지났을까 토닥토닥 발소리가 나더니 단희가 왔다. 할배 곁에서 다시 잔다.
7시 반에 일어나는 것을 알면서도 신문을 보고 있으니 일어났다는 것을 모르는 줄 알고 알리려고 한아버지 한다. 안아달라고 한다. 아침마다 일어나면 할배가 볼에 뽀뽀를 해주니 뽀뽀를 해달라고 부른다.
단희 일어났어 하면서 뽀뽀를 해주니 좋아한다.
아침을 식빵과 우유를 먹고 포도를 까 먹다고 귀찮은지 ‘까도’ 한다.
할배가 컴을 하고 있으니 손을 잡아당겨서 나가니 쇼파에 앉으란다.
그리고는 리모컨을 들고 와서 할배에게 주기에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는데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가 어린이 프로그램에 오니 멈추란다.
달걀, 없다를 익혔다.
10월 16일 토
어제밤도 11시 반에 일어나서 칭얼대기는 하나 먹지는 않는다.
우유, 치즈, 야쿠르트 모두 고개를 가로로 젓는다.
한 10분쯤 칭얼대더니 그대로 잔다.
자다가 보니 할배 오른쪽에서 잤는데 왼쪽에 와있다.
언제, 어떻게 넘어갔는지는 할배도 모르겠다.
5시 반에 할배가 신문 보고 있는 데 한아버지라고 약하게 말하였으나 대답을 안 하니 점점 크게 한다. 대답을 하니 일어나서 안기면서 먹을 것을 달라고 한다.
야쿠르트, 우유, 치즈를 먹고는 할배와 장난을 하잔다. 손가락을 깨물고 뒹굴고 하다가 다시 자려니 하였는데 다시 자지 않는다.
10시경에 애미,애비가 온다기에 나가자고 하니 안 나가려고 한다.
억지로 바지를 새바지로 입혔더니 벗어 던져버리고 내복바람으로 나가니 애비차가 막 도착하였다.
10월 17일 일
할매가 얻어 온 줄넘기를 가지고 돌리는 흉내를 내면서 잘 논다.
텔레비전에서 줄넘기 하는 것을 본 모양이다.
예(네)를 한다.
10월 18일 월
아침에 울면서 할배방에 왔다.
무엇을 줄려고 물어보아도 대답을 하지 않더니 냉장고에서 야쿠르트 1병을 들고 나왔다.
빨대를 꽂아주려고 하여도 손을 흔들더니 입으로 물어뜯어서 빨아먹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케익을 먹고는 졸음이 오느지 칭얼대더니만 혼자서 쇼파에 있는 이불을모조리 내려놓고 그 위에 누워서 잔다.
안돼라는 말을 한다.
10월 19일 화
어제밤도 할배곁에서 잤다.
몇 번 깨어서 애애하였으나 금방 다시 잤다.
야쿠르튼는 기어코 입으로 물어뜯어서 먹다보니 얼마는 흘리고 먹었다.
달걀도 스스로 까서는 반쯤만 먹고 케익은 제법 먹었다.
바깥에는 나가지 않으려고 하다가 할배 혼자 나간다고 하니 현관으로 뛰어나왔다.
옷을 갈아입혀서 데리고 나갔더니 들어오지 않으려고 한다.
9시 반에 나가서 12시에 잠이 들기에 데리고 왔다.
오후에도 단희를 데리고 효목 2동 사무소에서 할배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집에 가려고 하니 가지않고 동구시장쪽을 가르킨다.
시장을 한 바퀴 돌아오니 잠이 들어서 방에 데려와서 눕히니 깬다.
오전에도 30분정도 잤고 오후에는 수레에서 조금 잤으니 저녁에는 일찍 잘 것 같다.
그러나 일찍 자지않았다.
10시가 되어도 장난감자동차를 이방 저방으로 끌고 다니다가 혼자는 심심한지 할매를 태워서 밀고 할배방까지 왔다.
그러다가 그것도 실증이 나는지 바둑알을 방에 쏟아놓고 주워담는 놀이를 할배하고 하잔다.
할배는 조금하고 자야한다고 불을 끄니 다시 할매에게로 갔다.
‘싫다’를 한다. 하기싫으면 ‘싫다’를 분명히 한다.
10월 20일 수
달걀을 까는 것을 보면 왼손잡이인 듯하다.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 엄지와 집게 손가락을 이용하여 껍질을 벗긴다.
왼손에 잡혀 주어도 곧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으로 깐다.
동구시장에 가서 족발, 무, 떡을 사는데 떡 가게에서 떡이라고 말한다.
아저씨라는 새로운 말도 한다.
저녁에는 똥을 누어놓고 한아버지 똥 한다.
눕혀놓고 보니 정말로 똥을 누었다.
저녁 10시가 되어서 할배가 자려고 하는데 단희는 더 졸자고 누워있는 할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 그래도 안 일어나니 울어버린다.
할 수 없이 조금 앉아서 같이 놀다가 같이 자자고 눕히니 옆에 누워서 같이 잠이 들었다.
아저씨라는 새로운 말을 익혔다.
그리고 조금 이상하거나 커 보이면 와!를 잘 한다.
10월 21일 목
아침 8시에 할배는 거실에서 아침을 멈고 있는데 호르라기 소리가 났다
할배방을 들여다보니 자고 있던 단희가 일어나서 호르라기를 불고 있었다.
안아주고 케익과 달걀, 우유를 먹고는 잘 논다.
할매가 다니는 교회에서 보내 준 줄넘기줄을 가지고 넘는 흉내를 내다가 할배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그만 하고 이불에 들어누워서 김치하고 사진 찍어달란다.
9시경 똥을 누어놓고는 할배를 잡아당긴다.
똥 누었니? 하니
그만 뒤로 들어 눕는다.
기저귀를 갈아주니 발도 닦아 달라고 해서 발을 닦아주었다.
10시 반에 할매가 계하는 곳에 간다고 옷을 갈아입히려니 안 갈아입으려고 우는 것을 억지로 갈아입혔다.
아저씨란 말을 한다.
10월 22일 금
달걀을 까면서도 김치한다.
아침밥은 요즈음 달걀과 귤 그리고 우유 빵으로 대신한다.
단희는 아침을 먹고 할배가 아침을 먹을 동안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할배가 하는 것처럼 줄을 손목에 걸고 나와서 사진 찍는 흉내를 낸다.
오후 5시에 바깥에 나갔가가 6시에 들어오려고 하니 안 들어가려고 떼를 쓴다.
수레를 그대로 엘리베터에 싣고 올라왔지만 안 내리려고 해서 할배 혼자 간다고 하여도 그대로 앉아 있다.
할 수 없이 강제로 안아서 들어왔다.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주니 잘 먹었다. 어느 정도 먹고는 안 먹는다.
10월 23일 토
요즈음 바깥에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오늘은 아침을 먹고 9시 반경에 나가자고 한다.
나가서 1시간쯤 있으니 잠이 들었다.
집에 와서 재우니 신도 벗지 않으려고 하여 그대로 재웠다.
모기를 잡으라고 하면 두 손뼉을 친다.
바지란 말과 아야란 말을 정확하게 한다.
10월 24일 일
아침에 할배가 물먹으러 일어났더니 단희도 따라서 일어났다.
우유를 잘 먹지않고 야쿠르트만 2 병 마시고는 다시 할배방에서 잔다.
할배가 화장실에 있으니 ‘한아버지 응가하나’ 한다.
지금까지는 한 단어만 하였는데 문장으로 말하기는 처음이다.
말도 배우기전에 이미 거짓말을
단희가 방귀를 꿰어놓고
방귀 누가 뀌었노 하면 한아버지 한다.
그러다가 할배 아니라고 말하면 다시 한머니라고 대답한다.
다시 물으면 자기의 궁둥이르 가르킨다.
거짓말은 가르쳐 준 일이 없는데도 스스로 터득하는 모양이다.
10월 25일 월
어제 밤에도 할매하고 잤는데 자다가 할배에게로 왔다.
아침을 먹다가 단희가 방귀를 뀌었다.
방귀 누가 뀌었니? 하니
할배를 가르킨다.
할배 아니라고 하니
다른 사람을 가르킨다.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할까?
누가 가르쳐 준 일도 없는데
오후에는 바람이 불어서 바깥에 그냥 나갈 수가 없어서 차에 태워서 팔공산 동화사쪽으로 올라가서 파계사쪽으로 오니 꼭 1시간이 걸렸다.
차 안에서 단풍을 보고 좋아라고 박수를 치고 웃으며 잘 타고 갔다왔다.
1 시간 차 탄 것이 피로하였던지 8시 반에 잤다.
10월 26일 화
어제밤에 일찍 잔다 싶더니 밤중에 일어나서 짜증을 낸다.
아무리 달래어도 안 되고 할배에게만 안기려고 하고 할매가 업자 해도 가지않더니만
기어코 야쿠르트 2병을 마시고야 다시 잤다.
아침 먹고 보험카드 찢어진 것을 스카치 테이프로 붙였더니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다가
종이 한 장을 꺼내서 스카치 테이프를 잘라서 붙이겠다고 칼을 달란다. 칼.칼 한다.
칼이란 말은 처음 한다.
그리고 그림책을 보고 놀다가 엄마는 단희를 업고 단희는 인형을 업었다고 하였더니 물고기 인형을 들고 와서 업혀 달라고 하여서 업혀주었더니 좋아한다.
오후에는 바깥에 나가려고 하여 겨울 점버를 입히고 수레는 덮개을 내어서 다시 달아서 바깥에 나갔다. 그랬더니 갑갑한지 자꾸만 덮개를 들춘다. 밖에 나와서 한 참을 놀다가 왔다.
저녁에 할매가 샤워하고 단희에게 화장을 해주었더니 할배에게 와서 안경을 벗으라고 안경, 안경 한다. 왜 그런가 싶으나 안경을 벗으니 할매가 단희 얼굴에 하였던 것처럼 할배얼굴에 화장을 해주었다.
10월 27일 수
5시에 단희가 깨었다
야쿠르트 1병을 마시고는 자는 척 하더니 다시 일어나서 야쿠르트를 찾는다.
빨대로 먹지 않고 뚜껑을 입으로 물어 뜯다가 잘 안 되니 할배를 주기에 따서 주었더니 할배가 하였다고 마시지않고 새것을 내놓으란다. 할 수 없이 새것을 주었더니 먹지도 않고 들고만 있다가 다시 잔다.
오후에 단희가 말위에서 잤다. 정말 편안한 아이이다.
11시까지 이방 저방을 돌아다니면서 잘 놀다가 잠이 들었다.
10월 28일 목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울기 시작해서 안아주어도 야쿠르트를 주어도 마시지도 않고 손에 들고 계속 울어댄다. 안고 있으면 그쳤다가 내려놓으면 울어댄다. 배가 아픈지 5시경에 야쿠르트를 물어뜯어 마시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 9시가 되어서야 일어나서 삶은 달걀 반 개, 치즈 한 쪽, 귤 1개 우유 반 병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는 작은 공을 가지고 놀았다. 놀다가 지루한지 단희보러 가잔다.
단희 본다는 말은 컴퓨터에 있는 사진을 보러 가자는 뜻이다.
컴을 켜고 단희사진을 보여주면 좋아한다.
그리고는 그림책을 보다 아이가 나오면 단희 한다.
남자를 보면 아빠 하고 신문 보는 사람을 보면 한아버지 한다.
장난감 탈 것을 모두 할배방으로 가져왔다가 거실에 갔다 놓았다를 하면선 잘 논다.
그러다가 바깥에 가고 싶은 지 잠옷을 벗기 시작한다. 외출옷으로 갈아입혀서 효목 1동 시장쪽 놀이터에 가서 시이소, 그네, 미그럼을 타는데 시이소에 스스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를 한다. 전에는 할배가 꼭 안아서 올려주고 내려주어야했다.
저녁에 달걀과 야쿠르트르 사러 가다가 자전거가 있으니 자전거 한다. 가다가 자전거가 있는 곳마다 자전거 한다.
할배가 컴할 때는 스탠드 불을 켜는데 잊어버리고 안 켰더니 불 한다. 그리고 컴을 마칠 때 불을 끄지 않으면 끄라고 또 불 한다.
바지, 자전거, 불이라는 말을 한다.
10월 29일 금
새벽 4시 반에 할매 기도가는 소리에 깬 모양이다.
할배가 자는데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기에 일어나니 단희였다.
울지도 않고 이불을 개라는 것이다. 함께 이불을 개고나니 옷을 가져와서 입으란다.
옷을 입고 나니 안경을 쓰이고는 냉장고로 가서 야쿠르트를 꼭 2병씩 들고는 까도 한다.
까서 주니 다 마시고는 할매 자던 곳에 자잔다. 잠 드는 것을 보고 할배는 할배방에 왔는데 뒤를 따라 와서 다시 거실로 나가자고 하여 나가니 같이 자잔다. 다시 함께 누워서 잠이 들기에 안고 할배방에 왔더니 다시 거실로 가잔다. 거실에서 함께 잤다.
8시 반에 일어났다.
달걀은 꼭 직접 깐다. 할배 까주려고 해도 안된다.
그림을 보고 말,소 자전거 한다.
아침을 먹고 나서 입 한쪽에 무엇을 넣고 있었다.
무엇인지 보자고 하여도 보여주지않고 1시간을 지난 다음에 깨물어 먹으라고 하니 내어 놓는데 보니 귤 한 조각이었다.
먹기가 싫어서 그냥 입 왼쪽에 물고만 있었던 것이었다.
단희와 그림책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애비한테서 전화가 왔다.
단희 동생이 금방 낳았다는 것이다 .전화를 받을 때가 10시 20분이었으니 10시쯤 세상을 본 모양이다. 무게는 3.1Kg이라고 한다.
오후에 서울 갈 준비로 손톱을 깍고 있는데 안자고 한다. 안고는 못한다고 하니 “안고해” 한다.
가르쳐 준 일이 없는 말인데도 요즈음은 나날이 새로운 말들을 하여서 어느 것이 새로이 하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저녁을 목고 할배가 샤워하는데 “응가해” 한다.
한다고 하니 “휴지” 한다.
10월 30일 토
새벽 3시에 깨어서 할배에게 옷과 안경을 끼게 해서 냉장고로 가서 야쿠르트 1개를 가져와서 할배에게 떨어지지않는다. 따개비(바위에 붙어있는 조개)처럼 붙어서 화장실 가는데도 떨어지지않고 형광등이 눈에 부시니 할배 가슴에 얼굴을 푹 파묻고 눈을 감고 있다가 화장실을 나오니 눈을 뜨고 고개를 든다. 야쿠르트는 길어서 발음을 다 못하고 야쿠, 야쿠 한다.
마시고는 할배곁에서 다시 잠이 들었다.
6시에 애하고 꿈틀대더니 다시 잔다.
10월 31일 일
할배는 단희 동생 보러 갔고
할매와 교회에 갔다가 교회 어린이 반에서 잤다고 한다.
어디서나 잠을 잘 잔다.
'육아일기(사진) > 단희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년 12월분 (0) | 2015.11.22 |
---|---|
2010년 11월분(마지막회. 단희가 저 집에 가게 되었다.) (0) | 2015.11.22 |
2010년 9월분 (0) | 2015.11.22 |
2010년 8월분 (0) | 2015.11.22 |
2010년 7월분 (0) | 201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