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사진)/단희육아

2010년 8월분

吳鵲橋 2015. 11. 22. 07:48

2010년 8월 1일 일
저녁에는 할배가 먼저 잤는데 어디서 자다가 할배 곁에 와서 같이 잤다.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칭얼대어서 물을 조금 주었더니 다시 잤다.
애미,애비가 서울로 간다고 배웅을 나갔는데 애비차를 타려고 해서 태워서 앞 동과의 사이를 한 바퀴 돌고 내리라고 하니 안 내리려고 한다.
할배가 새로 산 단희자전거를 가지고 내려와서 타라고 하니 처음에는 내리려고 하는 것 같더니 안 내리려고 해서 억지로 안아서 내렸다.
벌써 꾀가 들어서 애미,애비를 안 떨어지려고 하니 더 꾀가 들면 따라가려고 할 것 같아 걱정이다.
8월 2일 월
5시 5분전에 할배가 자는데 와서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
우유 하니 응한다.
가만히 앉아 있어 하니 또 응한다.
우유 주머니에 배달 된 우유를 살작 데워서 주니 다 마신다.
그리고 조금 놀더니만 다시 잠들었다.
할배 목욕하고 와서 컴 하는데 호떡 반 개를 가져왔기에 조그많게 조각을 내어주었더니 혼자 앉아서 잘 먹었다. 다 먹었길래 빈 그릇을 할매에게 갖다 주라고 하였더니 빈그릇을 들고 갔다. 알아보니 할배 주라고 하였다는데 단희가 혼자 다 먹어버렸다. 이렇게 식성이 좋다.
오후에는 팔공온천에 할매와 같이 갔다.
8월 3일 화
새벽 3시에 할배에게 왔다.
물을 조금 마시키니 다시 잤다.
그러더니 5시 40분에 일어나서 칭얼대기에 우유를 주었더니 다 마시고 다시 잔다.
기침을 조금 많이 한다. 병원에 가보아야 될 것 같다.
단희가 늘 가는 김대경소아과는 수리중이라 전내과를 갔다.
코에 흡입기로 빨아내니 많은 코가 나왔다.
네 가지 약을 가지고 와서 먹이니 잘 먹는다.
점심 때는 자기 때문에 억지로 깨우지않고 서실 갔다와서 약주었더니 할배방에서 또 잔다.
밤 12시에 일어나서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해서 달걀 흰자만 1개 우유 한 통을 마셨다.
그리고 약도 먹였다.
먹고 나서는 할매곁에서 잔다.
단희는 자다가도 왔다갔다 한다.
8월 4일 수
4시 반에 할매가 교회에 간다고 일어나니 따라 일어났다.
따라가려고 하는 것을 못 가게 하였더니 또 먹을 것을 달란다.
야쿠르트 한 병을 마시고는 할배곁에서 잔다.
저녁 먹고도 한 바퀴 돌고 와서야 잔다.
8월 5일 목
새벽 3시에 할배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
우유 가져올테니 앉아 있으라고 하니 가만히 있는다.
반통 마시고는 다시 잔다.
요즈음은 꼬 밤중에 한 번씩 일어난다.
이것 버릇 되지않을까 걱정이다.
할배 곁에 자다가 언제 갔는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할매곁에서 잔다.
콧물은 나오지 않으나 기침은 여전히 한다.
8월 6일 금
오늘은 5시 50분에 할배방에 왔다.
우유 한 병을 다 마시고는 할매와 장난치면서 논다.
8월 7일 토
요즈음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저녁에도 늦게 자는데...
저녁을 적게 먹어서 배가 고파서인가?
오늘도 5시 50분에 일어나서 할배방에 와서 먹을 것 있는곳으로 가잔다.
우유 한 통 다 마시고 야쿠르트 한 병 마시고 카스테라 잘른 것 반 쪽을 거뜬히 먹고 조금 놀더니만 또 먹으려고 한다. 치-즈 한 개 다 먹고 과자 네 개나 먹었다.
수레를 끌고 놀더니만 할배 이불 개어놓은 위에 엎드려 잔다.
누울 때는 꼭 이불 위에 누우나 앉으라고 하면 이불이 없는 곳에 앉는다.
8월 8일 일
오늘은 조금 늦게 일어났다. 7시에
우유 반 통 야쿠르트 1병 치-즈 한 조각을 먹고
할매는 교회에 가고 바깥에 나가자고 하여 아파트 뒤 철계단쪽으로 갔더니 올라갔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할배가 보이는 동안 계속 올라간다.
할 수 없이 할배가 안 보이게 숨으니 그 때서야 내려온다.
한 2계단 정도 내려오더니 없어졌다. 어떻게 되었는가? 고개를 내밀어보니 철계단 밑의 난간 사이로 머리와 손이 보였다. 큰 일 났다 싶어 올라가보니 엎드려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찰난간에 뚫린 구멍으로 잘 안 보이니 아무것도 없는 난간밑쪽으로 보고 있었다.
꾀가 가당찮다.
그냥 고개를 내밀지않고 엎드려서 내미는 지혜를 보여주었다.
위험한 짓을 잘 안 하는 아이이니
그러다가 체육 기구에서 조금 놀고 집에 왔는데 의자 위에 올라서서 식탁위로 올라가기에 의자를 식탁에서 떼어놓았더니 거기에 또 알라갔다.
그리고는 기엉코 사고를 쳤다.
떨어졌다. 애 하고 울더니만 금방 그쳤다.
이제는 잘 안 올라가겠지.
저녁에 목욕을 시키고 옷을 입히려던 할매가 어떻게 하였는지 또 넘어졌다.
할배는 샤워를 하였기에 보지는 못하였지만 귀가 멍이 든 모양이다.
멍이 든 것 정도는 금방 낫는다고 하여도 부산을 떤다 약을 발라야 한다고 하면서 무슨 약인지 갖다가 바른다.
그러더니 저녁도 먹지 않는체 할배가 앉아있는 옆에 앉아서 안아주었더니 그대로 잠이 들었다.
8월 9일 월
오늘은 늦게(7시0 일어나서 놀다가 밥을 먹는다.
아침에는 주로 우유, 야쿠르트, 치-즈등을 먹었는데
밥 먹으면서 내내 으으 한다.
할배가 몸이 안 좋아 병원을 갔는데 진료를 받을 동안 대기실 쇼파에 가만히 앉아서 잘 놀아주었다. 나가려고 옷 갈이 입으면 단희는 애비 명패를 가지고 온다. 바깥에 나갈 때는 꼭 명패를 목에 걸고 나가는 버릇이 생겼다.
오면서 잠이 들었다.
오후에 단희 데리고 바깥에 나가면서 말을 시켜보니 몇 마디 말은 되는 것 같았다.
우유, 수박, 약, 까꿍 등은 외국인이 우리말을 처음 배울 때 나는 발음 같았다.
저녁에 목욕을 시키고 재우려고 하니 동요곡을 틀으라고 하기에 틀어주니 춤을 추는데 할배를 일으켜세운다. 서서 같이 춤을 추자는 것이다.
8월 10일 화
어제 병원에서 주사맞고 약 먹고 자는 사람을 기어코 할매가 단희를 할배에게 보냈다.
뼈 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파도 손녀가 재롱을 부리니 할 수 없이 일어나 아침으로 우유를 주고 같이 놀아주어야 한다.
9시에 단희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내가 진찰을 받고 주사를 맞을 동안 가만히 잘 앉아 있었다.
이 번 주 내내 매일 오라는 것이다. 하루에 2-3일분 약을 주시면 안 되느냐?고 물으니 주사와 입안 목을 직접 치료해야하기 때문이란다. 듣고보니 맞는 말이었다.
오후에는 단희가 집안에서만 있었는 모양이다. 할매는 할배방에 널부러져 있고 단희는 기저귀만 차고 돌아다니고 거실과 할배방은 그냐말로 마굿간이 되어있었다.
바깥 바람을 쏘이려고 나가니 비가 약간 오기에 정자에서 다른 어린이들과 1시간을 놀렸다.
비가 조금 오니 가끔 정자밖으로 나가서 비를 맞기도 하고 아이들과 어울려 즐겨 놀다가 8시가 거의 되어서 들어왔다
8월 11일 수
비가 와서 바깥에 나가지를 못하니 짜증이 심하다.
10시경에 치-즈를 먹고 짜증을 내다가 그내로 잠이 들었다.
오늘은 공을 꽁이라고 하는지 콩이라고 하는지 듣는 사람은 구분이 잘 안 되나 표현을 하려고 애를 쓴다.
8월 12일 목
7시경에 일어나서 혼자서 이불을 감고 뒹굴면서 놀더니 우유 먹고 치-즈 야쿠르트 먹고
할배가는 병원에 같이 갔다가 와서 다시 우유 먹고 쌀 박상 조금 먹고 잠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 할배가 바깥을 한 바퀴 도는 사이에 잠이 들어서 집에 와서 재우니 잘 잔다.
8월 13일 금
할배가 세수를 하고 나니 옷을 가지고 온다.
바깥에 나가자는 것이다.
바깥에 나갈 때는 애비 명패를 목에 걸고 나가자고 한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할배 일할 동안 가만히 앉아있다.
오늘은 간호사가 귀엽다고 안으니 바로 안긴다.
며칠동안 얼굴을 익히더니 금방 안긴다.
저녘에 목욕을 시키며서 보니 피부에 땀띠인지 무엇이 오들도들 났다.
내일 아침에 보고 사그라지지 않았으면 병원에 가야겠다.
8월 14일 토
새벽 1시에 애미,애비가 왔다.
단희는 자다가 문소리에 깬 모양이다.
눈을 비비면서도 애비에게 안긴다.
병원에 갔더니 땀띠라고 바르는 약을 주었다.
오후 2시에 애미,애비와 같이 포항 칠포해수욕장에 갔다가 6시경 돌아왔다.
8월 15일 일
10시경 애비,애미는 서울로 올라가고
단희는 좀 서운한 얼굴을 하더니만 할배와 함께 아파트 뒤 체육기구에서 1시간정도 놀다가 들어왔다.
갈증이 나는지 야쿠르트 2병과 치-즈 한 조각을 먹고 논다.
비가 와서 바깥에 나가지를 못하였더니 짜증을 낸다.
오후에 응가를 하여서 기저귀를 갈아주고 바람 좀 쏘이라고 그대로 두었더니 기저귀를 들고 와서 해달란다.
8월 16일 월
새볔에 일어나서 물 마시고 계속 잔다.
8시 반에 일어나서 밥 먹고 논다.
8시 반에 할배와 할배 병원에 갔다와서
치즈를 먹는데 할배가 뜯어주려고 하여도 할배 손도 못대게 하고 기어코 스스로 뜯어서 먹는다. 지금 까지는 뜯다가 안 되면 할배보고 뜯어달라고 하였는데 오늘은 스스로 뜯었다.
먹고 자동차 가지고 놀다가 10시 반에 스스로 잠이 들었다.
오후에는 잠을 자지 않아서 저녁을 먹자말자 짜증을 내기에 바깥에 데리고 나갔더니 금방 잠이 들었다.
8월 17일 화
새볔 5시에 깨어서 할배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안경을 가지고 와서 쓰란다.
그리고는 안겨서 손가락질을 한다. 냉장고로 가자는 것이다. 여기 앉아 있으면 갖다준다고 하여도 듣지않고 기어이 같이 가자는 것이다.
우유를 반통 쯤 마시고는 텔레비전 리모컨을 가져와서 켜라는 것이다 켜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다시 끄란다.
그리고는 자동차를 가지고 와서 할배보고 타란다. 그러다가 자전거를 가지고 오고 장난감을 이것 저것 생각나는대로 가지고 와서 같이 놀잔다.
2시간을 놀다가 지쳤는지 다시 잔다.
할배와 병원 갔다가 오면서 아파트 정자에서 야쿠르트 가방을 보고는 그만 가지 않으려고 한다. 아주머니가 오니 손가락질을 한다. 2병을 사서 주니 그 자리에서 다 마신다.
집에 와서는 또 냉장고르 가르켜서 치즈 한 장을 주었더니 스스로 껍질을 벗기고 먹더니 또 한 개를 더 달라고 해서 주었더니 다 먹고는 11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저녁에 목욕을 하고 바깥에 나가자고 하여서 할배가 가는 이비인후과 옆으로 지나가니 손가락질을 한다. 들어가자는 것이다. 알고 그러는가 모르고 그러는가 싶어서 지나쳤다가 돌아오니 역시 현대이빈후과 정문에서 들어가자는 것이다. 이제 문 닫아서 안한다고 현관에만 들어가서 불꺼진 것을 보여주고 돌아왔다. 할배하고 1주일간 같이 다녔더니 병원입구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하다.
8월 18일 수
새볔 4시에 자는 할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일으키더니 안경을 가져와서 쓰고가자는 것이다. 잘 때는 안경을 벗고 어디 나갈 때는 안경을 쓴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가끔 낮에 같이 자자고 하면서 안경을 끼고 누으면 기어코 안경을 벗긴다.
야쿠르트 한 개를 마시고는 할배 옆에 다시 잔다.
오전에는 효목시장 놀이터에 가서 놀았다.
그네도 타고 시이소도 타고 미끄럼틀도 올라가서 놀고 10시 반에 돌아오면서 야쿠르트 2개를 마시고 집에 와서 목욕하고는 시원한지 잔다.
점심 먹고 할배가 서실에 나가려고 옷을 입으려고 하니 T셔스를 가져온다. 단희와 같이 나갈 때는 늘 T셔스를 입고 나가니 같이 나가는 줄 알고 가져 온 모양이다.
오늘은 유난히 늦게(11시) 잠이 들었다.
8월 19일 목
어제 저녁에 그렇게 늦게 잤는데도 아침은 비교적 일찍(7시)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야쿠르트를 내어놓으란다.
수박하면 고개를 옆으로 흔든다.
우유하여도 고개를 옆으로 흔든다.
야쿠르트 하면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야쿠르트를 먹고 아침밥도 제법 먹었다.
저녁에는 자전거와 자동차를 내어놓고 할배보고는 자동차를 타라하고 단희는 자전거를 발로 바닥을 밟아서 잘 타고 간다. 가면서 할배도 따라오라고 한다.
거실에서 내실로 들어가는데 방향까지 틀어가면서 잘 탄다. 뒤로도 간다.
할배는 다리가 길어서 자동차를 탈 수 없어 가만히 앉아 있으면 금방와서 따라오란다.
할 수 없이 자동차를 끌고 단희 뒤를 따라다닌다.
8월 20일 금
단희가 태어난지 만 17개월째 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혼자서 이리뒹굴저리뒹굴 놀더니만 할배방에 와서 할배옆에 잠시 누웠다가 금방 할배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냉장고라 가잔다.
가서 열어보니 야쿠르트가 없으니 치즈를 한 개 들고 먹고는 우유를 마시고 아침밥을 먹었다. 귤도 1개를 먹는데 속살에 붙은 흰 것을 다 뜯어내고 먹는다.
응가하는 할배를 졸라서
8시 반에 바깥에 나가자고 할배 바지 T셔스 모자를 차례로 가지고 온다.
할 수 없이 1시간 반 동안 돌아다니다가 지에 들어와서 자전거를 좀 타더니 지쳤는지 10시 20분쯤 잠이 들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깨금발(발뒤굼치를 들고)로 걸어다닌다.
발바닥에 무엇이 묻었나 싶어서 발바닥을 보아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걸어다닌다.
저녁에도 기어코 바깥에 나갔다가 들어와서도 잠을 자지않고 계속 논다. 11시 안으로는 자지 않을 것 같다.
8월 21일 토
새벽에 일어나서 할배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안경을 들고와서 쓰이더니 냉장고로 가잔다.
가서 문을 여는 시늉을 해서 열어주니 야쿠르트 하나를 들고 나오기에 빨대를 꽂아주니 할배방에서 마시고 야쿠르트병은 구석에 놓아두고 할배곁에서 자더니 7시에 일어나서 혼자서 아빠,아빠하면서 논다.
아침밥은 김에 싸서 10개쯤 먹고 우유 마시고 귤 1개 먹고 8시반에 바깥에 나가서 노는데 바람 한 점 없어서 매우 더워서 땀을 흘리면서도 집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해서 두 시간이나 놀다가 데리고 와서 목욕 시키고 발가벗은채로 자라고 눕혀 놓았더니 기저귀 해달라고 봉투째로 들고 와서 해주고 동화(시골쥐와 서울쥐)를 틀어주니 누워서 들으면서 잠들었다.
점심 먹고 나갔다가 와서 목욕을 하면서 작은 공을 물속에 집어넣어도 물위로 떠오르니 재미가 있는 모양이다.
목욕을 하고 발가벗은채로 재웠는데 언제 일어났는지 일어나서 할배에게로 왔다.
그러다가 다시 할배방에 들어가더니 이잉하고 운다. 가서보니 응가를 밟은 것이다.
언제 하였는지 책위에 응가를 하여놓았다. 또 목욕을 시켰다.
저녁에도 나갔다가 들어와서 또 목욕을 하였다.
오늘은 네 번 모두 할배가 목욕을 시켰다.
8월 22일 일
오늘은 자전거를 잘 타고 다닌다.
아침을 먹자 곧 자전거를 타고 거실에서 주방 싵크대까지 한다름에 갔다가 다시 내실로 들어갔다가 뒤로도 가고 가다가 장애물이 있으면 비켜가기도 잘 한다.
꼭 할배는 자동차를 타라고 하고 같이 다니자고 해서 힘든다. 할배는 탈 수는 없고 자동차를 끌고 단희를 따라다녀야 된다.
텔레비전에 수박밭이 나오니 수박하면서 텔레비젼 화면을 막아선다.
오후에 고모가 와서 고모하고 노래부르면서 잘 논다.
오늘은 두 번 넘어졌다.
욕실에서 목욕하다가 한 번
서울에 있는 고모가 온다가 마중을 가다가 차안에서 한 번 두 번 넘어졌다.
그래도 그냥 애 할 뿐 잘 논다.
저녁 목욕은 고모가 시켰다.
8월 23일 월 처서
6시에 일어나서 이불위에서 뒹굴다가 할배를 보고는 같이 뒹굴자고 오라고 한다.
안 가니 떼를 써서 옆에 누워서 같이 놀아주었다.
아침 9시에 고모가 대구시청에 볼일이 있어 가는데 따라가려고 해서 차에 태워서 갔다가 오는 길에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더니 일찍이 잠을 잔다.
오후에 시장을 가는데 데리고 갔더니 수레에서 내리려고 해서 내려주었더니 골목을 잘 따라다닌다.
집에 오는 도중에 잠이 들었다. 골목을 다니는 것이 피곤해서인 것 같다.
그러나 집에 와서 재우려고 하니 잠을 깨어서 짜증을 낸다.
냉장고문을 작은 문 큰 문을 열어보아도 우유와 물 치즈만 있고 찾는 야쿠르트는 없으니 치즈를 들고 나왔으나 반 만 먹고는 안 먹는다.
또 냉장고로 가서 치즈를 가져 왔으나 또 한 조각만 먹고 안 먹는다.
그리고는 할배에게 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는다.
할 수 없어 야쿠르트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야쿠르트 한 줄을 사오니 좋아라고 두 개를 먹고는 놀다가 잠을 잔다.
8월 24일 화
할배가 가는 병원에 오늘도 데리고 갔더니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소아과에 온 줄 알고
할배 애 그만 먹이고 어서 낫거라 한다.
사실은 할배병원에 갔는데...
할배 병원에 그 이야기를 하였더니 간호사와 의사 선생이 웃는다.
병원 갔다가 동사무소 갔다가 한 바퀴 돌아오니 먹을 것을 내어놓으라고 한다.
치즈 1
야쿠르크 세 병을 먹고도 잠을 자지않고 30분정도 짜증을 내다가 잠이 들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할아버지를 한아부지라고 발음한다.
또 과일을 먹다가 사과를 사 과라고 하기도 한다.
낱말 하나를 익히는데 2000번을 들어야 한다고 알았는데 얼마 전 어느 글을 읽어보니
요즈음은 800번을 들으면 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그만큼 영리해졌다는 뜻일 것이다.
8월 25일 수
단희는 팔공산 온천에 갔다.
고모가 세계소방관 대회에 중국어 통역을 하려고 내려왔다가 하루 머물면서 단희를 데리고 온천을 갔다.
차 타고 가자고 하니 단희는 차 키부터 가지고 온다.
옷을 갈아입히려고 하니 입었던 옷을 안 벗으려고 해서 할배가 예쁜 옷으로 갈아입자 하니 옷을 벗는다.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꾀가 점점 늘어난다.
현관에서 제 신발을 챙겨들고 현관문 고정하는 것 내리고 나가서 계단도 아무것도 짚지 않고 혼자서 올라간다.
손을 잡아주려고 하여도 뿌리친다.
우리차를 보고는 좋아라고 그 때서야 차키를 준다.
온천에서 3시간정도를 잘 놀았다고 한다.
집에 와서도 잘 논다.
저녁도 제법 많이 먹었다.
오늘 따라 잘 논다. 할배와 큰 공을 던지고 발로 차고 하다가 베란다로 나갔다 할배가 주워서 오니 재미가 있는 모양이다. 일부러 베란다로 던져놓고 주워 오란다. 주워 오며 또 베란다로 던지기를 5-6번 하고는 좋아라고 웃는다.
그러고도 자동차를 타기도 자전거를 타기도 하면서 고모와 놀다가 10시가 되니 잠이 들었다.
8월 26일 목
아침 할배가 화장실에 있는데 어떻게 알고 눈을 뜨자마자 눈을 비비면서 화장실 문을 열었다. 할배방에 가서 보고 없으니 화장실문을 열어본 것 같다.
아침밥을 먹자고 하니 작은 상을 끌고 왔다.
우리가 밥을 먹을 때 늘 작은 상에서 먹는 것을 보고 가져온 모양이다.
아침밥은 쇠고기와 함께 주니 고기가 들어가면 뱉어버린다. 쇠고기가 질겨서 그런 것 같다.
고기는 골라내고 밥만 주니 잘 먹었다.
귤을 주니 귤도 작은 흰 줄을 걷어내고 먹는다.
할배와 한 바퀴 돌아들어오니 잠이 들어서 재웠다.
점심을 먹을 때 할매가 기도하자 하니 두 손으로 깍지를 낀다.
마치고 나니 무엇이라고 중얼 거린다. 아멘하는 소리를 하는 모양인데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저녁에 이불을 펴주고 자거라 하고
누워라 하니 누웠다.
눈 감으라고 하니 눈을 억지로 감는다.
단희 코 곤다 하니 크르릉 하는 소리를 낸다.
그러다가 할매 목욕하고 나와서 할배한테 가서 부채 가져오라 하니 가지러 왔다.
부채를 주니 가지고 가서 할매하고 놀다가 9시 40분경 잠이 들었다.
8월 27일 금
아침 6시 30분 물먹으로 나간 할배를 보고 방긋이 웃는다
할배도 웃어주고 할배방에 들어왔더니 누워서 혼자서 중얼중얼 대면서 놀고 있다.
이렇게 잘 노니 미워할 수가 없다.
조금 있으니 할배 신문 보는데 와서 안자고 한다.
안아주니 컴에 있는 아빠사진을 보고 아빠 아빠한다.
그리고 볼펜으로 신문에 줄을 긋는다.
그러다가 자기 손바닥에 줄을 긋고 할배보고도 손바닥에 그으라고 하고 신문에도 여기 그으라고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컴으로 단희 육아일기 손위에 자기 손을 얹어서 흉내를 낸다.
그러다가 다시 일어서라고 해서 일어서니 냉장고로 가잔다.
가서 문을 여니 야쿠르트를 찾는다고 큰 문까지 열어보았으나 없으니 우유통을 들고 나왔다. 반 쯤 먹고 다시 가자고 해서 가니 이번에는 치즈를 들고 나왔다. 치즈에 붙은 비닐을 벗겨주려고 하니 스스로 번긴다고 안 준다. 그러다가 반 쯤 벗기고서는 준다. 다 먹고는 다시 가잔다 밥 먹을래 하니 고개를 가로 젓는다. 다시 냉장고로 가서 이번에는 할매 우유를 들고 나와서 반 쯤 마시고는 안 마신다.
부족한 것 같아 옥수수를 조금 주었더니 할배 컴의자에 앉아서 먹으면서 할배는 앉지도 못하게 한다.
다 먹고는 욕실에 들어가서 대야를 끄집어 내어서 그 안에 들어가서 샤워기로 샤워하는 흉내를 내고 있다.
9시에는 바깥에 나가자고 자동차 키를 들고 왔다. 수레타고 간다고 해도 자동차키는 놓지않는다. 할 수 없이 그대로 현관까지 가서 수레를 태우고서 키는 받았다.
계단을 오르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잡지 않고 스스로 올라간다.
세금납부와 대출한 돈 일부 상환하려고 은행에 갔더니 제법 돌아다닌다. 대구은행과 농협의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10시 30분이었다.
돌아오다가 야쿠르트 아주머니를 20m쯤에서 보고서는 소리친다. 야쿠르트 2개를 사서 주었더니 한 개는 할배가 가지려고 하여도 안 된다. 2개를 양손에 쥐고 놓지 않는다. 빨대를 해서 주니 한 개를 금방 마시고 빨대는 뽑아서 다른 손에 들고 있던 야쿠르트에 꽂아 달란다.
빈 통은 할배를 준다.
2개를 다 마시고 집에 와서 할배 방에 눕히니 곧 잠이 들었다.
저녁 때는 시장을 갔는데 자꾸 안기려고 하여서 할매 찾아야한다니까 돌아보니 할매가 없으니 안기려고 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자기가 들고 가겠다고 기어코 가진다. 가지고 가다가 무거우면 할배를 준다.
저녁을 먹는데 할매가 기도를 하니 두 손을 깍지 낀다. 할배는 가만히 있으니 할배 두 손을 잡아당겨서 하라고 한다.
8월 28일 토
어제밤에 애미,애비가 왔다.
단희는 할배하고 큰방에서 누워있다가 애미,애비가 오는 것을 아는지 그 방에 가서 잔다.
아침에 일어나서 애비와 한 참을 놀더니만 할배 곁에 와서 눕는다.
평소 같으면 할배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깨울텐데...
한 참을 있더니 이불을 들고 나가버린다.
할배가 일어나서 나오니 매달린다.
우유 먹고 치즈 먹고
자전거묘기를 아빠에게 보인다. 자전거를 얼마나 잘 타는지 전에는 좁은 곳에서는 뒤로 나왔는데 오늘은 아무리 좁아다 방향을 틀어 나온다.
밥이란 단어를 새로이 한다. 그리고 가자하고 차키를 들고 나온다. 새로운 낱말 2개를 더했다.
8시 40분에 애비,애미와 같이 우방랜드에 놀러나갔다.
오후 1시에 돌아오는데 단희는 잠들어 왔다.
놀이기구를 몇 가지 탔다고 하는데 피곤한지 그대로 잔다.
8월 29일 일
새벽에 일어나서 울더니만 야쿠르트를 마시고 다시 잔다.
아침에 냉장고문을 여니 치즈를 들고 치즈라고 한다.
새로운 단어 하나를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침을 먹고나서 과일을 먹는 데 애비가 잘 안 먹으려고 하니 애미가 단희를 시켜서 포크에 꼽아 주면 애비가 받아먹는다. 몇 번을 그러더니 텔레비전에 사람이 나오니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에게 먹이려고 한다.
9시 반에 애미,애비가 가는데 차를 타고 안 내리려고 하는 것을 억지로 안아서 내렸다.
할배하고 아파트 내를 한 바퀴 돌고 들어와서 할매와 같이 11시에 교회에 갔다.
오후에 바깥에 나갔다가 오다가 할머니 다섯 분이 계시는데 내리려고 해서 내려주었더니 할머니 한 분 한 분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고 한 참 놀다가 들어왔다.
8월30일 월
할매가 새벽기도를 가려고 큰 방 욕실에서 옷 갈아입으려고 하니 단희가 캄캄한데 일어나서 찾아 왔더라고 하면서 할배방에 데려다 주었다. 처음에는 누워 있더니 할매가 가자마자 할배 안경을 어두운데도 찾아와서 쓰라고 하여놓고는 냉장고라 가서 우유 반통을 마시고 거실에 눕혀놓았더니 일어나서 할배방에 왔다. 옆에 눕길래 등을 쓰다듬어 주다가 멈추니 할배손을 잡아당겨 다시 등을 쓰다듬어 달라고 한다 다시 쓰다듬어 주었더니 잠이 들었다.
바깥에 나갔다가 야쿠르트 아주머니를 20m 앞에서 아는채를 하였다. 야쿠르트 2 개를 마시고 왔다. 그러나 어제는 제복을입지않고 바로 곁에서 단희야 하여도 못 알아보았다.
집에 와서 쌀 박상 조금 먹고 더 달라고 하기에 이제 자야지 하고 자거라 했더니 할배방에 눕더니만 곧 잠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는 할배 발위에 단희의 발을 올려놓고 걷자고 한다. 지난 토요일 애비가 와서 그렇게 하더니만 잊어버리지 않았는 모양이다.
8월 31일 화
새벽 1시 30분에 할배방에 와서 할배를 일으켜세운다. 그리고는 안겨서 냉장고로 가서 야쿠르트 한 개를 먹고는 할배방에서 잔다.
아침을 먹고 쉬를 시켜도 하지 않더니 여러번 소변을 한 모양이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할매가 단희 잠지 좀 씻어야 되겠다고 하니
그만 욕실로 갔다. 그리고는 대야를 내놓고 샤워기를 잠지에 대고 있었다.
할배가 할 수 없이 아침부터 목욕을 시켜야했다.
9시 반에 바깥에 나갔다가 11시가 되어서 잠이 오는 것 같아 집에 데리고 와서 우유 반통 먹고 치즈 하나 먹고 두 개째는 할배를 손도 못 대게 하더니 껍질채 입으로 깨물고 놀더니 입에 문채로 잠이 들었다.
오후에 할배가 볼일을 보고 들어오니 단희 오른 손 큰 손가락 손통있는 곳이 멍이 들어있었다.
어디서 다쳤는지 할매도 모른단다. 혼자 놀다가 어디에 찐 긴 모양이다.
6시 40분경 애비가 온다는 전화를 받고 아빠 온다고 하니 나가잔다.
현관문을 두둘기면서 나가잔다. 기어코 바깥에 나가서 기다리다가 애비차가 오는 것을 보고 좋아라고 한다. 애비가 오니 생기가 나는 모양이다. 평소에도 잘 놀았지만 더욱 잘 논다.
애비와 뽀뽀도 하고 물고기 인형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공을 가지고 놀기도 자전거를 타고 잘 달려보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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