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9일 수
울적하여 차를 몰고 청도 친구집으로 향하였다. 청도 각북면 덕산리에 감농사를 짓는 친구가 있다. 나하고 가장 친하고 글씨도 잘 쓰는 친구라서 소통이 잘 된다.
가창댐으로 해서 헐티재를 넘으면 오산리이고 오산리를 지나면 덕산리이다.
가창댐에 내려서 둑을 한 번 둘러보고 헐티재에 오르면 내가 좋아하는 카페가 있다.
아주 허름한 집에 다탁도 부러진 다리에다가 남이 버린 것을 주어다 놓은 듯한 자연스런 집에 차값도 1000원이다. 의자에 앉으면 덕산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풍광 좋은 집이다. 그래서 이 재를 넘을 때는 꼭 차 한잔식을 한다. 오늘은 유자차 한 잔을 하고 쉬었다가 친구집에 갔다.
우선 농장에 들리니 없었다. 전화를 하니 점심을 먹고 집에서 쉬는 중이라고 하기에 차 한 잔 마시려 간다고 하니 오란다. 가서 물 한잔과 오디 한 접시 바나나 한 개를 먹고 글씨 이야기 조금 하다가 풍각쪽으로 내려가다가 이서방향으로 가서 팔조령으로 넘어오는 길을 택하였다.
팔조령은 굴이 뚫렸지만 나는 굴로 들어가지 않고 구길로 올라간다. 물론 힘은 조금 들지만 정상에 올라가면 멋진 찻집이 있다. 굴리 뚫리기전에는 식당이었는데 굴이 뚫리고 나니 카페로 바꾸었다. 차도 우리의 차를 판다. 물론 커피도 있지만...간단한 안주와 술도 판다.
나는 약차 한잔을 시켰더니 여름이라서인지 좌석은 야외에 마련하였다.
차를 한 잔 시키니 혼자냐고 묻는다. 대개 연인들이 오기 때문에 왜 혼자 왔느냐는 뜻인 것 같았다.
약차를 받아서 야외에 앉아서 먹고는 바로 집으로 오다보니 경유가 1315원이라 차기름을 넣어서 왔다.
가창댐 둑에서
헐티재 대구,경북 경계점에서
팔조령 카페에서 약차 한잔을 마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