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論古
書의 妙味는 하나의 體에 各體가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楷書 같은 楷書와 草書 같은 草書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귀(耳)를 貴하게 여긴다는 것은 타인의 말을 그대로 듣는 것이고
눈을 賤하게 여긴다는 것은 자기의 眼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虞世南에는 찾을 수 있는 書法이 확실치 않지만 歐陽詢에는 많이 있다
沈勁은 沈着으로 勁健한 것이다. 허주는 沈勁을 書의 第一義로 여겼다.
離紙란 筆이 종이에서 떨어져서 空中에서 飛動旋回하는 것이고
透紙란 필력이 紙背를 뚫는다는 뜻이다.
用筆의 무거운 곳은 가벼이 드는 듯이 해야하고 用筆의 가벼운 곳은 반드시 눌러야 한다.
右軍(왕희지) 平生의 神妙함은 한 권의 蘭停에 거의 다 表現되어 있다.
聖敎는 蘭停의 變化는 있으나 한결 같음이 없다.
아름다움을 모두 갖추고 變化가 無窮한 것은 蘭停叙이다.
또한 각종의 體를 갖추어 微妙한 것은 聖敎序라고 하였다.
巨物과 서로 맞잡고 巨物을 무너뜨리는 곳에 眞面目이 있다.
巨物과 鬪爭하지 않는 사람은 巨物이 될 수 없다.
楷書를 깊이 硏究하지 않고 草書를 쓰는 것은 邪道라고 말하였다.
唐以前의 書는 風骨이 안에 간직되고 宋以後의 書는 精神이 밖으로 드러난다.
나무는 먹줄을 받으면 곧게 되고 사람은 諫함을 받으면 어질게 된다.
붓은 筆法을 따르면 바른 글씨를 쓰 수 있다.
戰은 흔들리는 것이고 掣(체)는 굳어지고 收縮하여 끄는 것이다. 中風 등으로 흔들리는 붓을 戰掣의 筆이라고 한다.
書를 專攻으로 하는 사람은 中風이 아니라도 늙으면 戰掣가 되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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