牓書 (2)
牓書每一字中 必有一兩筆不用力處 須是安頓使簡淡令全字之勢
(방서매일자중 필유일양필불용력처 수시안돈사간담령전자지세
寬然有餘 乃能跌宕盡意 此正是善用力處
관연유여 내능질탕진의 차정시선용력처)
牓書는 한 글자 가운데 반드시 한 筆이나 두 筆은 힘을 줄이는 곳이 있다. 劃이 적은 글자라면 한 筆, 劃이 많은 글자라면 두 筆 정도다. 安은 靜, 頓은 休의 뜻이다. 한 두 筆의 힘을 줄이는 곳은 조용히 멈추는 곳이다. 靜은 다른 것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고 休는 다른 것이 緊張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 두 필은 힘을 줄여서 簡淡하게 한다. 그것이 없으면 담담하게 되어버린다. 그 簡淡으로 모든 글자의 勢를 너그럽고 餘裕있게 한다. 그렇게 되면 跌宕하게 뜻을 다하는 것이 된다.
힘을 使用한다고 해도 全部의 힘을 쓰는 것이 아니고 어딘가에 힘을 줄이는 곳이 있어야만 한다.
이것이 힘을 잘 사용하는 것이다. 이 用力論은 人間生活의 哲理를 지니고 있다.
'오작교의 행보 > 글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論書賸語 11. 牓書 (4,5) (0) | 2019.02.13 |
---|---|
論書賸語 11. 牓書 (3) (0) | 2019.02.12 |
論書賸語 11. 牓書 (1) (0) | 2019.02.10 |
論書賸語 10. 草書 (0) | 2019.02.09 |
論書賸語 9. 行書 (0) | 2019.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