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筆毫가 和하게 되면 剛에도 柔에도 치우치지 않고 自由自在로 筆이 活躍하여 千變萬化한다.用筆의 변화란 和가 至極하게 되어 자유자재로 되는 것이지 멋대로 붓을 휘둘러서 되는 것은 아니다.
7) 용필이 寬大해지면 바라는 것을 취할 수 있으며 또 싫어하는 것을 버릴 수도 있다.
반대로 용필이 협소해지면 古法을 배워 취하려고 해도 취할 수 없으며 我癖(아벽)을 버리려고해도 버릴 수 없다.
能取能舍가 되면 古人과 같은 名筆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8) 運筆의 抑揚頓挫를 理解하여 攄得하면 跌宕한 筆勢를 얻을 수 있다.
跌宕은 法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손도 역시 緊張해서 움직여야만 힘이 發揮된다.
살아있는 지렁이는 緊張하고 伸縮하지만 죽은 지렁이는 아무런 活動도 없다. 筆은 죽은 지렁이처럼, 움츠림이 없어서는 안 된다.
9) 屋漏痕은 두 가지 說이 있다. 하나는 家屋의 壁에 흘러내린 雨漏의 痕迹이다. 드리워진 그 痕迹을 보면 일직선이고 멈춘 자취가 없다.
用筆은 抑揚頓挫하지만 정지하여 멈춘 자취가 없는 것을 이에 비유했다. 또 하나는 屋漏에 햇빛이 비치면 光線이 일직선으로 보인다. 그 明快한 光線을 筆路의 明快함에 비유했다.
10) 書에는 生書와 熟書가 있다.
書法을 배우기 이전의 書를 生書라 하고 書法을 배운 다음의 書를 熟書라고 한다.
生書에서 熟書로 들어가서 熟書에서 生書로 돌아나오는 것이다. 이것이 生熟生으로 진보의 과정이다.
부자연스런 生書에서 자연스런 熟書로 들어가고 부자연스런 熟書에서 자연스런 生書로 나온다고 한다.
書法을 배우지 않는 사람은 用筆의 자연스러움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잘 쓰기 어렵다. 用筆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하여 書法을 배우는 것이다.
★. 내 생각으로는
추사의 版殿 같은 글씨를 生熟生의 生으로 보는가보다.
추사의 板殿 (拙撲하다고 한다.)
懸板 사진은 2014년 6월 15일 내가 직접 봉은사에 답사가서 촬영한 것이다.
'오작교의 행보 > 글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論書賸語 運筆 15-17 (0) | 2019.01.24 |
---|---|
論書賸語 運筆 11-14 (0) | 2019.01.22 |
論書賸語 運筆 4,5 (0) | 2019.01.19 |
論書賸語 運筆 3 (0) | 2019.01.17 |
논서승어 운필 2 (0) | 2019.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