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又世人多目禿穎爲藏鋒 非也 歷觀唐宋碑刻 無不芒鎩銛利 未有以禿
(우세인다목독영위장봉 비야 역관당송비각 무불망쇄섬리 미유이독
穎爲工者 所謂藏鋒 旣是中鋒 正謂鋒藏劃中耳 徐常侍作書 對日照之
영위공자 소위장봉 기시중봉 정위봉장획중이 서상시작서 대일조지
中有黑선 此可悟藏鋒之妙
중유흑선 차가오장봉지묘)
또 世人은 대부분 禿筆로 쓴 글씨를 가리켜 藏鋒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唐宋의 碑刻을 쭉 훑어보면 芒鎩銛利하다. 芒은 鋩으로 창끝을 말한다. 鎩는 긴 창이다. 銛은 칼의 자르는 맛이 좋은 것이며 利는 예리한 것인데 모두 날카로움에 比喩하고 있다. 禿筆의 鈍鋒으로 썼다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藏鋒은 中鋒이다. 그것은 鋒을 劃中에 감추는 것이다. 唐의 徐浩(서상시)가 쓴 글씨를 햇빛에 비추어보니 劃中에 黑線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藏鋒의 妙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허주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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