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가 둥지를 틀다.
우리집 앞베란다의 에어컨 바람 나가는 곳 위에 가끔 비둘기가 앉아서 쫓아내기도 하였으나 창틀과 에어건 바람나가는 기구 틈 사이에 둥지를 튼 것은 몰랐었다. 잘 보이지도 않았고 그 쪽문은 거의 닫아두었기에 살펴 보지를 못하였다. 지난주에 집사람이 여기 비둘기 두 마리가 있다고 하기에 가서 보니 두 마리가 어미 비둘기인 줄 알았다. 막대기로 밀어내려고 하니 비둘기 아래에 작은 나뭇가지가 몇 개 있어서 이제 둥지를 트려나보다고 쫓아내어야지 하였는데...
내가 비둘기를 쫓아내려고 하니 가만히 두란다. 집사람이 우리집에 집 지으려고 하는 것은 좋은 일인지도 모른다면서...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관찰해보니 비둘기 새끼였다. 가끔 어미 비둘기가 먹이를 갖다 주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 곧 어미 비둘기가 되어서 날아 갈 듯...
이렇게 클 때까지 몰랐는지...
'기타 > 재미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다. (0) | 2018.07.29 |
---|---|
행복은 결구 내 선택이다. (0) | 2018.07.22 |
달 속에 들어간 비행기 (0) | 2018.07.15 |
태풍 이름 짓는 나라 (0) | 2018.07.04 |
삶은 질펀한 흙탕길의 터넬이다 (0) | 2018.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