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때 눈을 감지 않을 뿐 아니라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듯이 수행자도 물고기처럼 항상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는 뜻을 상징합니다.“눈을 뜨라, 눈을 뜨라. 물고기처럼 항상 눈을 뜨고 있어라. 깨어 있어라, 깨어있어라, 언제나 혼침과 번뇌에서 깨어나 일심으로 살아라. 그러면 너도 깨닫고 남도 능히 깨닫게 할지니….”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의 소리를 들을 때만이라도, 혼잡한 번뇌와 슬픔은 벗어놓는 하루가 되십시다.
일산을 받고 있는 불상
캄보디아에서 일산이 있는 불상을 보았다. 일산은 임금님이 행차하실 때 햇볕을 가리는 양산인데 여기에서 닫집이 생겼다는 설을 듣고 불상이 일산을 쓰고 있는 것은 국내에서 볼 수 없어서 반신반의 했는데 캄보디아에서 이 불상을 보는 순간 아 이것이구나. 왕즉불이라 왕도 일산을 밖에서는 받지만 왕궁에 들어오면 닫집으로 변한다. 이와 같이 불상도 밖에 있을 때는 일산을 쓰고 불전으로 들어가면 닫집을 만들게 된다. 캄보디아 노지에 있는 불상은 일산을 받고 있었다. 불교의 나라처럼 도로가에도 불상이 가끔 보였는데 하나같이 일산을 받고 있었다. 아래 불상은 내가 잤던 호텔의 현관문 바로 앞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