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교문화재

明心寶鑑 91

吳鵲橋 2016. 8. 26. 07:03


交友篇

벗 사귐에 관해 맹자(孟子)의 아주 유명한 말씀이 있다. “벗을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사귀는 것이다”(友也者, 友其德也). 증자(曾子)는 또 이런 말을 했다. “군자는 글을 통해서 벗을 모으고, 벗을 통해서 을 이루는데 도움을 받는다”(君子, 以文會友, 以友輔仁) 아래에서는 어떤 교우관(交友觀)들이 있는지 보기로 하자.

 

子曰 與善人居如入芝蘭之室하며 久而不聞其香하되 卽與之化矣與不善人居如入鮑魚之肆하여 久而不聞其臭하되 亦與之化矣丹之所藏者하고 漆之所藏者이라 是以君子必愼其所與處者焉이니라 

 

子曰 여선인거에 여입지란지실하며 구이불문기향하되 즉여지화의요 여불선인거에 여입포어지사하여 구이불문기취하되 역여지화의니 단지소장자는 적하고 칠지소장자는 흑이라 시이로 군자는 필신기소여처자언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마치 향기로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니, 이는 바로 그와 더불어 동화된 것이니라. 선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은 마치 저린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나니, 이 또한 그와 더불어 동화된 것이니라. 단사(丹砂)가 품고 있는 것은 붉은 색이요, 옻이 품고 있는 것은 검은 색이니, 이런 까닭에 군자는 그 함께 처하는 바의 것을 반드시 삼가야 하느니라.

 

(字義)

줄 여. 더불을 여. “~의 뜻도 있다.

()~에 살다. ~에 있다. ~에 거하다.

는 지초(芝草) .

은 방() .

()은 부사로 바로, 곧바로, 당장에의 뜻으로 접속사인 과는 다른 글자이다.

는 화()할 화. 변화하다. 동화하다. 등등의 뜻.

는 저린생선 포. 일상에서 흔히 말하는 말린 생선은 ()라 한다.

방사(放肆)할 사. 가게 사. 저자 사.

은 붉을 단. 여기서는 붉은 돌, 즉 단사(丹砂)를 의미한다.

는 것 자.

은 옻 칠.

是以: “이로써, 이런 까닭에의 뜻으로 관용적인 문구이다.

()은 술어와 붙어서(술어+) 그 대상을(목적어를) 내포하기도 하고, 또는 단순히 처소격의 의미를 갖는 종결형 어조사로 쓰인다.

윗 글은 벗과 그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글이라 하겠다. 지란지교(芝蘭之交)는 벗 사이의 고상한 사귐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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