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枯終見底나 人死不知心이니라
해고종견저나 인사부지심이니라
바닷물이 마르면 마침내 그 밑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은 알지 못하느니라.
(字義)
○2.3 2.3으로 끊어 읽는다.
○枯는 마를 고.
예)枯死(고사).
○終은 술어로는 “마칠 종,”
부사로는 “마침내, 끝내”의 뜻이다.
終이 이 문장처럼 부사로 쓰이는 예가 아주 많다.
太公 曰 凡人은 不可逆相이요
海水는 不可斗量이니라
태공 曰 범인은 불가역상이요
해수는 불가두량이니라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범인(평범한 사람, 보통사람)은 상(타고난 바탕)을
거스릴 수 없으며, 바닷물은 말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字義)
○凡은 ①무릇 범. ②모든 범. ③범상할 범.
○相은 볼 상, 바탕 상.
예)樣相(양상), 觀相(관상), 사건의 眞相(진상).
○量은 헤아릴 량.
○不可+술어: ~하는 것은 불가하다.
~할 수 없다. ~해서는 안된다.
景行錄에 云 結怨於人은 謂之種禍요
捨善不爲는 謂之自賊이니라
경행록에 云 결원어인은 위지종화요
사선불위는 위지자적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에게 원한을 맺는 것을 일러
“화를 심는 것”(種禍)이라 하고,
선을 버리고 하지 않는 것을 일러
“스스로를 해치는 것”(自賊)이라고 한다.
(字義)
○之는 어조사(語助詞)로서 謂의 목적어 자리에 들어가서 어세를 고르게 해준다.
여기서도 之는 그다지 지시성(指示性)을 강하게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
○種은 명사로는 “씨 종.” 술어로는 “심을 종.”
○捨는 버릴 사.
예)取捨選擇(취사선택).
○賊은 명사로는 도적 적. 술어로는 해칠 적.
예)盜賊(도적), 逆賊(역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