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歸三尺土하면 難保百年身이요
已歸三尺土하면 難保百年墳이니라
미귀삼척토하면 난보백년신이요
이귀삼척토하면 난보백년분이니라
석자되는 흙속에 돌아가지 않고서는(즉, 죽지 않고서는)
몸을 백 년 간 잘 지키기는 어려운 것이요,
이미 석자 되는 흙속에 돌아갔어도(즉, 이미 죽었어도)
백 년간 무덤을 잘 지키기가 어려우니라.
(字義)
○윗 문장은 2.3 2.3으로 끊는다.
○難+술어: ~하기 어렵다.
○墳은무덤 분.
景行錄에 云
木有所養이면 則根本固而枝葉茂하고 棟樑之材 成하고
水有所養이면 則泉源壯而流波長하여 灌漑之利 博하고
人有所養이면 則志氣大而識見明하여 忠義之士出하나니
可不養哉아
경행록에 云
목유소양이면 칙근본고이지엽무하고 동량지재 성하고
수유소양이면 칙천원장이유파장하여 관개지리 박하고
인유소양이면 칙지기대이식견명하여 충의지사출하나니
가불양재아
경행록에 이르기를,
나무에 기르는 바가 있으면 나무의 뿌리가 굳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동량(기둥과 들보)의 재목이 이루어진다.
물에 기르는 바가 있으면 샘의 근원이 장대해지고 흐르는 물줄기가 길어져
관개(灌漑)의 이로움이 넓어진다.
사람에게 기르는 바가 있으면(수양하면) 지기(志氣)가 커지고
식견(識見)이 밝아져서 충의(忠義)의 선비가 나니,
어찌 기르지 않을 수 있으리오?
(字義)
○문장의 대칭 구조를 파악하면서 읽으면 해석하기가 한결 쉽다.
○則앞의 문구는 가정(if, even if)의 뜻으로 번역한다.
○茂는 무성할 무.
○棟은 기둥 동.
○樑은 들보 량. 梁과 같음.
○壯은 장할 장.
○波는 물가닥 파.
○灌은 물댈 관.
○漑는 물댈 개.
○哉는 감탄형 어조사.
○可不養哉를 직역하자면,
“기르지 않는 것이 可하겠는가? 可當하겠는가”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