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經一事면 不長一智니라
불경일사면 불장일지니라
한가지 일을 지나지 않으면(즉, 격지 않으면, 경험하지 않으면)
한가지의 지혜를 기르지 못하느라.
(字義)
○經은 지날 경. 즉, “~을 지나다. ~을 겪다.
~을 경험하다”의 뜻이다.
예)經過(경과), 經驗(경험).
○長은 술어로서
①오래되다. 길다.
是非 終日有라도 不聽이면 自然無니라
시비 종일유라도 불청이면 자연무니라
시비는 종일토록 있지만,
듣지 않으면 자연히 없는 것이 되느니라.
(字義)
○2.3 2.3으로 끊는다.
○終日은 “하루를 마치다”의 뜻.
○“~~有,~~無”의 대칭구조는
한문에서 흔히 쓰이는 댓구문이다.
예를 들면, 有無 대신에 “~~難,~~易” “~~多,~~少”
등등의 대칭구조는 흔히 쓰인다.
②~을 기르다.
③~의 우두머리가 되다. 등등의 뜻이 있다.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來說是非者 便是是非人이니라
래설시비자 변시시비인이니라
찾아와서 시비(是非)를 말하는 자가 곧 그가 바로 시비(是非)하는 사람이다.
(字義)
○2.3 2.3으로 끊는다.
○便은 곧 변. 문득 변.
○便是는 “곧(문득, 별안간, 불현듯) ~이다”의 뜻이다.
이때 是는 “~이다(is)”의 뜻이다.
是가 이처럼 부사(또는 대명사)에 붙어서
같이 쓰이는 예가 많다.
예를 들면, 只是~~:단지 ~이다. 總是~~:모두 ~이다.
都是~~:모두 ~이다. 却是~~:도리어 ~이다.
還是~~:도로 ~이다. 등등.
擊壤詩에 云
平生에 不作皺眉事면 世上에 應無切齒人이니
有名을 豈在鐫頑石고 路上에 行人口 勝碑니라
격양시에 云
평생에 부작추미사면 세상에 응무절치인이니
유명을 기재전완석고 노상에 행인구 승비니라
격양시에 이르기를,
평생에 눈섭 찌푸릴 일을 만들지 않으면
세상에 응당 이를 가는 사람, 즉 원수를 맺는 사람이 없을 것이로다.
유명함이 어찌 단단한 돌에 (이름을) 새기는 데 있으리오?
노상(路上)의 행인의 입이 비석보다 나으니라.
(字義)
○皺는 주름질 추.
○眉는 눈섭 미.
○應(응)은 부사로 “응당(應當), 마땅히”의 뜻.
○切은 끊을 절.
○切齒란 “몹시 분하여 이를 갈고 있다”는 뜻의 한 단어이다.
예)切齒腐心(절치부심).
○名은 단순히 “이름”이란 뜻 외에,
“명성, 명예”의 뜻으로도 확장되어 쓰인다.
○豈는 어찌 기.
○鐫은 새길 전.
○頑은 완고할 완. 어리석을 완.
○勝은 이길 승. 나을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