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제대
작전사령부 5공수전대에 배속 받고도 바로 입원하지 않았다. 너무 빨리 입원하면 사회에서 얻은 병이라고 치료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6개월을 버티다가 더 이상 군생활이 힘들어서 군 병원에 가서 기침이 나오고 가래가 나온다고 햐였더니 엑스레이를 촬영하였다. 알고 있었던대로 폐결핵이라 대전으로 이송되었다.
대전에는 공군훈련소가 있는 곳이라 병원이 커서인지
입원환자들은 대전에 다 모이는 것 같았다.
입원을 하였으나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니
밤에는 군복으로 갈아입고 철조망을 뚫고 대전시내에 나가서 영화를 보고 오기도 하였다.
그저 매일 군의관이 회진하고 SM이라는 주사를 맞고 아니나라는 약 주는 것을 먹을 뿐이다.
병원 생활을 하던 어느날 인사담당 하사관이 내 앞에 오더니 이놈이구나 내가 인사담당하고 처음으로 빽없이 글씨로 뽑은 놈이...
하여서 그 때 소감을 한자로 써서 뽑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개월 병원생활을 하고서도 별 차도가 없다고 더 이상 진료가 안 된다고 의병제대를 시켜서 내 뜻과는 다르게 완치도 못하고
1965년 9월 말일자로 제대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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