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내가 한일 할일

3만원짜리 갈치...

吳鵲橋 2021. 12. 9. 09:11

살아있을 때는 돈이 없어서 못쓰지만

죽은 후에는  돈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서 금년부터인가...

 집사람과 별 그리고 나 죽은 후에 장례비 정도로 조금씩 예탁을 하여놓았다.

지금까지는 적은 돈이지만 매달 조금씩 예금을 하고 남는 돈으로 생활을 하다보니 매우 아껴썼다.

예를 들면 갈치를 사도 작은 것 1만원 미만 짜리로...

모든 것에 아껴 썼다 .

과일도 중간정도 이하품으로...

 

장례비 정도 예탁해 놓았으니 아이들에게 부담되지 않을 것 같아서

집사람이 과일을 사려고 하면 최고 좋은 것으로 사라고 하였다.

비싸다고 하면 우리 죽을 때 돈 다 못쓰고 죽는다...라고 하면서

 

며칠전부터 집사람이 갈치 먹고 싶다고 하여서 큰 것 사려고

동구시장을 둘러보니 18000원짜리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작아보여서

더 큰 것 산다고 효목시장 청년들이 하는 가게까지 갔더니 35000원하는 갈치가 있었다.

오후 5시라 파장이리고 5000원 깎아서 30000원 주고 샀다.

전 같으면 18000원짜리도 비싸다고 안 삿을 터인데...

지금까지 산 갈치 중에는 가장 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