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사진)/내생활사

杞憂이기를...

吳鵲橋 2021. 4. 9. 06:38

나는 걱정이 있으면 잠을 못 잔다.

어제 저녁에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였다.

10시에 자려고 눈을 붙였으나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잠이 들었지만 곧 깨었다.

다시 잠을 청하느라 일본동화 모모다로를 외우다가 잠이 들었으나 곧 깨었다.

다시 게찜보를 암기하다가 잠이 들었으나 곧 깨었다.

세시에도 깨고 4시에도 깨고 5시에는 깨어서 아에 더 이상 잠을 자지않고 운동을 하였다.

푱소 같으면 5시 반이 넘어서야 운동을 하는데...

 

어제 집사람과 딸이 전화하는 소리를 들으니

새로 산 집에 도배를 하고 들어가라고 하는데

집사람이 비켜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미 짐은 옮겨서 빈 집인데...

그 소리를 듣고 잠이 오지 않는 것이었다.

안 그래도 이사하는 날 비가 온다고 하여 걱정을 하였는데...

집을 계약할 때는 장도 주고 무엇도 주고 ...사람이 참 좋다고 하였는데...

빈 집이면 중도금까지 지불하였는데...

만대금을 받기전에는 키를 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무슨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가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계약할 당시에는 그렇게 좋던 사람이 왜 이렇게 깐깐해졌을까...

서울 사람이라서...

하긴 선혜가 혼자서 마지막 얻은 집도 새집이었는데

당시 내가 같이 이사를 하였는데 이삿짐이 도착하여도 문을 열어주지않고

중개업소에서 돈을 받은 다음에야 문을 열어주어서 이삿짐을 옮겼다.

 

만약에 하자가 있다면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실망할까...그것이 걱정되어서다.

둘 다 공무원으로 나이만 들었지 사회생활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인데...

생각과 내용이 다르다면 얼마나 충격이 클까...

제발 내 생각이  杞憂이기를...

 

4월 12일 비가 오는데도 이사는 잘 하였다고 한다.

12일 안심복지관에서 서예 강의를 하고 있던 3시 40분쯤

이사 잘 하였다고 전화가 왔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오니 선헤가 이삿짐 나르다가 다쳤다는 것이다.

전화를 해서 많이 다쳤느냐고 물으니 그냥 찰과상이라고 한다.

말은 찰과상이라고 아버지가 걱정할까보아 하겠지만...

얼마를 다쳤는지. 기쁨중에 걱정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