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일 목
새벽 4시 눈을 감은 채 돌아다니다가 단희집(장난감을 보관해놓은 텐트)데 들어가 누웠다.
안아 자리에 눕혀놓고 할배방에 들어와서 신문 보다가 나가보니 또 일어나서 눈은 감은 채
쇼파에 기대었다가 앉았다가 하기에 다시 자리에 눕혀 재웠다.
할배 수란의 날이었다.
입에 무엇이 들어있는 것 같아 못 먹는 것을 입에 물고 있는 것 같아 손가락을 넣어 꺼내려고 하니 꽉 물었다. 놓으라고 고함을 쳐도 놓지 않았다. 애를 먹고 억지로 손가락을 빼었다.
점심 때가 되어서는 할배 입을 집어뜯어 상처를 내어놓았다.
저녁에는 마음대로 되지않는다고 할배 다리를 깨물었다.
이가 아래 위로 네 개씩이나 되어서 엄청 아프다.
4월 2일 금
새벽 5시 30분에 보니 거꾸로 누워서잔다.
하룻밤에도 몇 번씩이나 방향을 바꾸어가면서 잔다.
바로 눕혔더니 그대로 잔다.
7시에 나가보니 이불밖으로 나와 거꾸로 배를 내어놓고 자기에 바로 눕혀서 이불을 덮어주니 계속 잔다.
4월 3일 토
아침7시 반에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여기저기를 기어다니다가 할배를 보더니만 뽀르르 기어온다. 그리고는 식탁을 가르킨다.
우유를 타서 주니 먹고는 또 다른 것을 내어놓으라고 해서 삶은 고구마를 주니 잘 먹는다.
10시에 짜증을 낸다 짜증을 내는 것은 바깥에 나가자는 뜻이다. 옷을 입히려고 하니 파란 잠버를 입지않고 붉은 자켓을 들고 왔다. 양말도 가져왔다.
4월 4일 일
아침 5시 30분에 이불밖에 나와 엎어져서 개구리모양을 하고 자고 있었다.
바르게 눕혀도 꼼짝 않는 것을 보면 아직 깊이 자고 있는 모양이다.
7시에 일어나서 이잉 우는 소리가 나기에 할배방에 오너라 하니 기어왔다.
같이 놀자고 하여도 계속 이잉하기에 우유 줄까 하니 가만히 있었다.
우유를 주었더니 잘 먹고는 얻어 온 불록을 가지고 1시간 정도 놀더니만 잠이 부족했던지 다시 잔다.
저녁에는 집안 계에 택시를 타고 갔다.
단희가 택시는 처음으로 타는 것 같다.
4월 5일 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할배방에 오자마자 책을 가지고 논다.
8시 반에 할매가 운동을 가니 그만 따라 갈려고 한다.
4월 6일 화
수레에 태워서 나갔더니 기분이 좋은지 몸을 앞뒤로 흔들가가 다리만을 흔들기도 하고
손으로 발을 잡고 좋아한다.
지나가다가 이상한 것이 있으면 으응 한다.
4월 7일 수
아침 6시에 보니 거꾸로 (머리는 아래로(낮게) 엉덩이는 이불이 포개진 위에) 개구리모양을 하고 자고 있다.
4월 8일 목
우유를 잘 안 마신다.
100정도만 마시고는 고개를 흔든다.
저녁에 보니 밥도 잘 먹지않으려고 하더니만
내내 보챈다.
4월 9일 금
어제반 잠도 자지않고 안겨 있으려고만 하더니 밤새 깨었다가 다시자곤 한다.
아침 5시, 또 울기에 물을 데워서 주었더니 한 모금만 마시고는 다시 잔다.
날이 새면 병원에 가보아야겠다.
7시 반에 일어나더니 쌕 웃는 것이 많이 좋아졌다.
우유도 150정도 마시고 야구르트도 조금 마시고
식탁에 있는 귤도 집어가더니 금방 먹는 것을 보니
별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할매는 기어코 병원에
가보라고 한다.
오전에는 계속 자기에 오후에 갔더니 수족구라는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유행병이라고 한다.
약을 받아와서 먹였더니 저녁에는 많이 좋아졌다.
4월 10일 토
아침에 귤을 먹으려고 하여 주니 먹었다.
귤이 물렁물렁한 줄을 아는 모양이다.
딱딱한 대추는 들고만 있고 먹지는 않는다.
애미,애비와 같이 동인동 찜갈비집에 갔다왔다.
4월 11일 일
어제 저녁에도 잘 자지 못하고 3-4번을 깨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나오는 것을 보니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다행이다.
7시 20분경 밥을 주려고 하니 안 먹고 우유를 마시려고 하는 것 같아 주었더니 150정도만 마셨다.
오전에도 2시간정도 잤고 오후에는 3시간정도 잤다.
낮잠으로는 가장 많은 시간을 잔 것 같다.
4월 12일 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논다.
40분정도 놀더니만 식탁쪽으로 가자고 한다.
어제 저녁을 5시에 밥은 입이 아픈지 안 먹으려고 해서 우유를 150정도 먹였더니 배가 고픈 모양이다.
감자를 반 쪽 먹고도 식탁위에 앉아서 이것저것 찾는 것 같더니 밥그릇을 손으로 만지기에 가져와서 주었더니 잘 먹는다. 그리고도 부족한지 두유 반통을 마셨다.
그리고는 조금 놀더니만 이불위에 누워서 잔다.
10시에 병원에 가니 많이 좋아졌으나 완전하게 하기 위해 2일분의 약을 처방해주었다.
점심 때 약을 먹어서인지 오후에는 밖에 나가서 잘 놀았다.
저녁에는 또 짜증이다. 얼마나 짜증을 많이 내는 지 할매도 감당을 못하여서 10시에 할배가 할배방에 데려와서 재웠다.
4월 13일 화
오늘도 일찍 일어났다.
4시 50분경 일어나서 울기에 목이 말라서인가 싶어서
물을 주려다가 두유를 반 통 주었더니 잘 마시고 다시 잔다.
갈증이 났던 모양이다.
아픈 다음부터는 잠자는 질서가 없어졌다.
4월 14일 수
밖에 나가자고 하니
먼저 빨간 바지를 가지고 왔다.
다음에는 초록색 점버를 가지고 왔다.
양말을 가지고 오라고 했더니
양말은 작아서 잘 안 보이는지 옷 상자의 제일 밑에 있는 옷을 당기고 있었다.
넘어지면 잇몸에서 피가 난다.
넘어져서 다친 것인지 잇몸이 튼튼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다.
4월 15일 목
아침을 먹고 시이소를 하여 주었더니
할배 발을 끄집어서 가슴에 대고
비행기를 하여 달라고 한다.
몇 번 해주고 그만 하려고 하니 짜증을 내어서
바깥에 데리고 갔다오니 잠을 잔다.
4월 16일 금
애비,애미가 사다 놓은 모자를 씌워주니
처음에는 자꾸 벗어 버리더니
이제는 거울앞으로 가서 비쳐보고 웃는다.
4월 17일 토
어제 목욕을 시키면서 이를 닦으니 또 피가 난다.
넘어져서 피가 나는 것이 아니라 잇몸에 이상이 있는 듯하다.
오늘 치과에 가보려다가 홍치과의 문이 잠겨 있어서
늘 가던 대경소아과에 가니
이가 새로 나느라고 잇몸이 약해지고
이를 심하에 닦다보니 자극이 되어서
그렇다고 이를 가제로만 닦으라고 하였다.
오후 1시 반에 바깥에 나갔다가 젊은 엄마들 세 분을 만났다.
모두 단희보다 5-6개월 먼저 난 아이를 가졌다.
단희 이야기를 하였다. 이불을 들고 다니다가 그 위에 잔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엄마의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라고 T.V에 나왔다고 한다.
오후 6시가 되어도 아침 8시 반에 나간 할매가 오지 않아 혹시나 오나 싶어서 나갔으나 오지 않아 6시 40분에 단희 밥을 주었다.
할매는 오후 7시 반이 되어서 왔기 때문에 오늘은 세 번 단희를 데리고 바깥에 나갔다.
4월 18일 일
우유를 마시는데 이불을 끼리고 마신다.
할배가 책상설합에 무엇을 찾으려고 열었다가 닫았더니 기어코 다시 잡아당겨서 열었다.
그리고는 전기 콘센트에 손가락을 넣지 마라고 막는 것을 라디오 풀러그 꼽는다고 뽑아놓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을 끄집에 내어 콘센트 구멍에 막으려고 한다. 거기에 막았던 것임을 아는 모양이다.
밖에 나간다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가고 싶은지 바지와 점버를 한 손에 한 개씩 들고 왔다.
4월 19일 월
걸어다니면서 우유를 마신다.
그러다가 사과를 주었더니
한 손에는 사과를 들고
한 손으로만 우유를 마신다.
바깥에 나가고 싶으면 옷을 들고 오는 것이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
4월 20일 화
13개월 째 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더니 할배 방으로 기어왔다.
그러나 문이 닫혀 있으니 문을 쾅쾅 두드리다가 안 열리니
부엌으로 왔다.
할배는 그 때 단희 우유 탄다고 부엌에 있었는데
11시 반에 홍역을 동구보건소에서 접종하였다.
4월 21일 수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이잉 하더니만 할배방에 와서 할배옆에 누워서 다시 잔다.
바깥에 나갈 때 옷을 다 입히고 나니 바깥에 나갈 때 입는 할배 옷을 들고 온다.
밖에 갔다 와서 옷을 벗기니 할배 겉 옷도 벗으라고 손으로 잡아당긴다.
갈수록 꾀는 늘어난다.
휴지를 주고 코를 닦으라고 하면 닦는 흉내를 내고 할배코하면 할배코를 할매코하면
할매코에다 휴지를 문지른다.
어제는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하기에 오늘 병원에 가려고 하였으나 어제 예방접종을 해서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하고 병원에 가지 않았더니 많이 좋아졌다.
4월 22일 목
콧물은 거의 나았다.
병원에 안 가기를 잘 하였다.
조금 아프다고 병원에 가기만을 하면 면역성이 떨어질 것 같아 가지 않았더니 그대로 나았다. 다행이다.
할배 얼굴을 할키어서 왼 쪽 눈 밑에 상처가 났다.
4월 23일 금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울기에 물을 조금 마셨더니 다시 잠들었다.
아침은 조금 늦게 일어났다.
시이소(할배 두 발위에 올려서 올렸다 내렸다)를 하면서 흔들어주니 좋아한다.
바깥에 나가서 아파트 안을 한 부퀴 돌면 잠을 자는데 오늘은 한 바퀴를 돌아 후문으로 나와 정문에 와도 잠을 자지않고 사방을 살피면선 응얼거린다.정문에서 동대구역쪽으로 이번에는 아파트 밖을 한 바퀴 돌았으나 잠은 자지않는다.
집에 들어오면 잘까 했더니 자지 않아서 귤 반 쪽으로 간식으로 주어다 자지않고 놀자고 한다.
4월 24일 토
매우 많이 걸었다. 50미터 정도 걸었다.
수레에서 내려놓았더니 걸어다니다가 다시 태우려고 하면 타지 않으려고 한다.
9시 20분에 나가서 10시 50분이 되어서야 들어왔다.
걸어다니는 것이 재미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손에 잡히는 것은 다 잡아보려고 한다.
오후에도 할배가 데리고 나갔는데 아파트 뒷 쪽 차 안 다니는 곳에 내려놓았더니 앞쪽까지 200미터 이상 걸었다. 그리고 정자 밑에서도 잘 걸어다닌다.
4월 25일 일
오후에 수레에 태워서 나갔더니 또래의 아이가 있으면 내리려고 한다.
내려놓았더니 그 아이의 수레를 밀고 같이 논다.
한 계단 낮은 곳으로 내려 갈 때는 꼭 옆의 곳을 잡고 내려가고 올라갈 때는 손으로 윗계단을 짚고 올라간다. 덤벙덤벙 가는 법이 없다. 그래서 잘 넘어지지 않지만 빨리가려다가 혹은 방향을 바꾸지 못하여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4월 26일 월
7시 50분쯤 잠에서 깨어나더니만 큰 아이처럼 눈을 썩썩 부비고는 이불을 걷어치우고 기어나왔다.
수레를 타는데 이제는 서서 타려고 한다. 앉혀놓았지만 어느 사이에 일어서 사방을 살핀다.
4월 27일 화
일어나자마자 먹을 것을 찾기에 우유를 주었더니 반 쯤만 먹었다.
9시가 되니 졸음이 오는지 짜증을 낸다.
옷을 가져오기도 하고 입고 나가자고 하면 안 입으려고 하고 안으면 내려가려고 하고
내려놓으려고 하면 안 내려가려고 하고 한 참 싱갱이를 하다가 안은 채로 잠이 들었다.
오늘은 일본 뇌염예방접종을 하는데 울지 않았다.
4월 28일 수
어제 밤 11시 40분에 깨어서 자지를 않고 1시간 정도 짜증을 내었다.
물을 주어도 조금만 마시고
혹시 어제 맞은 예방접종 때문인가? 걱정을 하면서 할배가 30분을 안고 있어조 자지 않고 계속 이잉한다.
이런 일이 없었는데 다시 30분을 안고 할배 배위에 얹어서 쇼파에 앉아서 두드렸드니 새로 1시경에 겨우 잠이 들었다.
잠든 이후에도 몇 번이나 이잉 하더니만 잔다.
아침 5시 30분에 보니 이불 밖으로 나와서 자고 있다.
별 이상은 없는 듯하다.
7시 30분에 일어나자마자 할배방으로 왔다.
잠을 완전히 깨운 다음 우유를 먹였더니 잘 먹는다.
1시간쯤 놀더니만 스스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이 들었다.
할배가 욕실에서 양치질 할 때 들어올려고 하면 못 들어오게 발을 쾅 꿀리면
단희도 오른 발을 들어서 마루바닥을 쾅 꿀린다.
오후 6시에 목욕을 시키려고 옷을 벗기는데 윗옷 단추만 풀어주었더니 혼자 벗으려고 애를 쓰더니 안 되니 도와달라는 표현을 하였으나 가만히 보고 있으니 한 참 시들더니 혼자서 벗었다.
4월 29일 목
단희 일어나기전에 머리를 감는다고 욕실에서 머리를 감다니 문이 살짝이 열렸다. 돌아보니 단희였다. 6시 반인데 아직 일어 날 시각이 안 되었는데...
서서 보더니만 조금 있으니 할배 T셔 스를 가져왔다. 말로 할 줄 몰라서 그렇지 모든 것을 알고 행동하는 것 같다.
4월 30일 금
아침 6시 반에 베개를 들고 할배방에 왔다.
한 참을 놀다가 어제 먹고 껍데기만 남은 두유를 빨대로 빨아보니 나오지 않자 짜증을 낸다.
배가 고픈 모양이다. 우유를 주니 잡아채듯 먹는다.
이름을 부르면 응 한다.
다른 이름을 불러보면 가만히 있는 것을 보면 자기의 이름을 기억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