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욕을 갔다. 교회에 가기 위하여...
집사람의 시킴으로...교회에 가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른 것인데...
5월 첫 주 한 번만 가자고 하였다. 아픈 것이 내가 교회에 가지 않기 때문이란다.
죽은 사람 굿도 해주는데...산 사람의 단 한번이라고 하는데 까짓거 하고 간 것이 다음 주에도 가잔다. 그래서 지금까지 가고 있는데...사실은 나는 교회에 갈수록 종교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다. 교회에 가면 우선 헌금부터 하고 들어가면 목사부터 장로까지 열을 지어서 서 있는 앞을 지나가는 것이 죽을 맛이다. 왜냐하면 믿지도 않으면서...할렐루야 하니까.
그리고 종교라는 것이 마으의 위안을 얻기 위함이지 무엇을 요구하는 곳이 아니다. 기복종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나 절이나 마찬가지이다. 무슨 소원을 비는데...하느님이나 부처님이 그 소원을 다 들어주려면 얼마나 고달프겠나. 물론 들어주지도 않을 것이고...
교회에서 성경구절을 읽어보니 창세기...
사탄이 선악과를 아담과 헤화에게 먹임으로써 출산의 고퉁을 주었다는 글을 읽었을 때 사탄이 아니었다면 대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미치니 오히려 사탄이 고마빅까지 하였다.
교회에서는 설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도 부른다. 노래 부를 때는 꼭 서서 부르는데 이 때가 가장 싫다. 노래도 할 줄 모르니 그냥 가만히 서 있어야한다. 거기다가 옆쪽을 가르치면서 사랑합니다라고 하던가 할 때는 더욱 낯이 간지러워서 견디기 힘들다.
그래도 가야한다. 왜 집사람의 병이 낫는다고 하니...내 한 시간의 괴로움은 참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