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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吳鵲橋 2016. 10. 16. 07:37

이어령씨는 한국의 풍경을

미루나무가 있는 냇가, 서낭당. 버려진 무덤, 잔디, 이즈러진 초가지붕, 돌담과 깨어진 벽.

아카시아 등을 들었다. 내가 어렸을때 시고풍경은 거의 이러하였다.

소를 먹이러 산으로 가면 묵미(묵은 묘,,,후손이 없어서인지 벌초도 하지 않는 산소)가 있고 잔디 있고 앞냇가에는 미루나무가 있었고 동네에는 허물어진 초가집과 돌담이 있엇다.

이런 풍경은 시골 어디를 가더라도 거의 같았다.

노부부가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검은 고부신이나 짚신을 신으셨다.

 

우리는 울음을 잘 울어야하였다. 새도 운다고 하였다. 서양에서는 노래한다고 하는데...

사람이 죽으면 장례식때부터 초우, 삼우, 삭망때마다 울어야한다. 그것도 가락을 넣어서

사랑도 울음으로 시작한다. 어느 어스름한 달밤 외딴집에서 가날픈 곡성이 들려왔더란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그 애절한 울음소리에 끌려...

그래서 잘 울어야 열녀이고 효자이며 충신이 되었다.

 

우리는 어릴 때 많이 굶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점심은 거의 먹지 못하였다.

황새야, 황새야 뭘 먹고 사니?

토끼야 토끼야 산속의 토끼야 겨울이 되면 뭘 먹고 사느냐.

그래서 나이도 먹고, 더위도 먹고, 욕도 먹고 나아가서는 공금도 먹게 되었는가 보다.

사람의 성격 평가도 음식에 비유...싱거운 놈, 짠 놈, 매운 놈.

손톱은 슬플 때 자라고 발톱은 기쁠 때 자란다고 하였다.  슬플 때가 더 많았으니까...

 

윷놀이의 비극성

주사위는 개개의 면이 독립적이지만...

윷가락은 서로 얽히고 설켜서 그 연관아래 의미가 형성된다.

사색당파 상대편에게는 야박하고 치사스럽고 잡아먹지만 자기편끼리는 업어간다.

윷놀이와 사색당파가 하는 짓들이 비슷하다고 한다.

 

한반도의 지형

신문제호에 한반도 지도를 넣었다. 심지어 고무신 바닥에도 지도를 넣었을 때가 있었다.

송, 명, 원, 청의 지배를 받아왔기에 우리나라를 떳떳하게 삼천리 강산이라고 해보지 못한 설음을 신문이나 고무신 바닥에서 말해보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