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節邵先生 曰
有人이 來問卜하되 如何是禍福고
我虧人是禍요 人虧我是福이니라
강절 소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어느 사람이 점을 물으러 찾아 왔는데,
무엇과 같은 것이 화복(禍福)이 됩니까? 하거늘,
내가 남에게 손해를 끼치면 화(禍)이고,
남이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 복(福)이니라 하였다.
(字義)
○如何는 어찌해야? 무엇과 같아야? 등등의 뜻이다.
○有人에서 有는 “있을 유”의 1차적인 뜻이 아니다.
불특정한 대상을 지목할 때 붙여주는 관용어이다.
영어로는 “a”(부정 관사), “a certain of”의 뜻에 가깝다.
論語 첫머리에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에서
有朋도 같은 용례이다.
이러한 용법은 현대 중국어에서도 여전히 쓰인다.
○위에서 是는 모두 술어로서, “~이다(is)”의 뜻이다.
○虧는 이지러질 휴. 사람을 목적어로 받으면
일반적으로 “손해를 끼친다”는 뜻이다.
大廈千間이라도 夜臥八尺이오
良田萬頃이라도 日食二升이니라
대하천간이라도 야와팔척이오
량전만경이라도 일식이승이니라
천 칸이나 되는 큰 집이라도 밤에 누우면 팔 척 뿐이요,
좋은 밭이 수백만 이랑이라도 하루 먹는 것은 두 되일 뿐이니라.
(字義)
○廈는 큰집 하.
○頃은 백이랑 경.
○良은 좋을 량.
○升은 되 승. “되”는 부피의 단위.
또는 술어로 “오를 승”으로도 많이 쓰이는 글자이다.
久住令人賤이오 頻來親也疎니라
但看三五日하라 相見不如初니라
구주영인천이오 빈래친야소니라
단간삼오일하라 상견불여초니라
오래 머무르면 사람을 천하게 만들고,
자주 찾아 오면 친함도 소원해지느니라.
단지 사흘이나 닷새만 되도
서로 보는 것이 처음만 못한 것을 보리라.
(字義)
○2.3 2.3으로 끊어 읽고 疎와 初는 운자이다.
○令은 使와 같은 뜻으로
“令+A+술어”는 “A로 하여금 ~하게 하다”의 뜻.
○頻은 자주 빈. ?頻度(빈도).
○也는 여기서 “또한”(亦)의 뜻이다.
현대 중국어에서 也는 주로 이 뜻으로 쓰인다.
○看은 그 뒷구절 전부, 즉 三五~~如初까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