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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의 유래

吳鵲橋 2016. 5. 14. 20:51


5월15일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라는 스승의 날 노래가 있습니다만, 스승의 날 유래를 살펴보면 오늘날 원래의 의미가 많이 희석되지는 않았나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스승의 날 유래와 더불어 선생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생각해보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스승의 날 유래는 의외로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1963년 5월 26일에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J.R.C.)에서 처음 정하고 사은행사가 거행되었던 것이 지금의 스승의 날입니다. 그리고 1965년부터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로 날짜가 변경되어 오늘로 50년 동안 스승의 날이 유지되어 오고 있는 것인데, 각종 학급 학교 및 교직단체가 주관이 되어 스승의 날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승의 날 유래는 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등학교의 청소년적십자(RCY)에서 시작된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윤석란을 비롯한 적십자 단원들이 병환 중에 계신 선생님 위문과, 퇴직하신 스승들의 위로 활동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이며, 오늘날과 같이 공식적인 스승의 날로 정해진 것은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1963년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면서부터 입니다.

 

올해로 50년 맞은 스승의 날 변천사

 

 

이처럼 공식적인 스승의 날 유래는, 이후 1964년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변경하면서 정착되기 시작했습니다. 날짜 또한 5월26일에서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고, 이 때부터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기념일이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1973년 정부의 사은행사 규제 방침(서정쇄신방침)에 의해 '스승의 날'은 잠시 폐지되기도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당시 촌지 등의 문제가 심각해서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스승의 날 폐지와 더불어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9년 만인 1982년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을 위하여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1974년 대한교육연합회에서 '스승의 날' 부활을 건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부활 여론을 조성해 1982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스승의 날에는 기념식에서 교육공로자에게 정부에서 포상을 하고 수상자에게는 국내외 산업시찰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각급학교동창회·여성단체·사회단체가 자율적으로 사은행사를 하며 스승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어원으로 살펴본 스승의 의미

 

 

스승의 날 유래는 이제 50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선생님을 높여 부르는 '스승'이란 말의 어원은 원래 옛날엔 중을 높여 부르는 말로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동언교략(東言巧略)'이란 옛 문헌에는 사(師)의 중국 발음이 '스'란 점으로 미루어 사승(師承)이 스승의 어원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승'이 변해서 '스승'이 되었고, '사(師)님'이 '스님'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즉,  스승은 중을 높여 부르는 '사승(師僧)'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고려 때에는 선생이란 말은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 대한 존칭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조선조 중엽 때 문헌인 '해동잡록(海東雜錄)'에서는 당시 선비들이 술 마시며 글 짓는 문주회(文酒會)에서 벼슬이 높거나 낮건 간에 서로 '선생'이라 호칭을 하였다고 합니다. '비록 벼슬이 높은 귀인일지라도 과거에 급제하지 않으면 선생이라 부르지 않고 그저 대인이라 부르는 것이 고려 때부터의 법도'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스승의 어원과 스승의 날 유래를 살펴 본만큼 오늘 스승의 날의 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날입니다. 오늘 스승의 날 유래에 대해 살펴보았지만, 애석하게도 오늘날의 교육을 말할 때는 '선생은 있지만 스승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오늘 하루만큼만이라도 원래의 의미대로 모두가 스승을 공경하고 참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