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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조 읽어보기 3

吳鵲橋 2016. 4. 28. 09:09



옛 시조 읽어보기 3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 변성에 일장검을 짚고서서
긴 파람 큰 한 소래에 거칠것이 없어라.   김 종 서

추강에 밤이드니 물결 차노메라
낚시 드리우니 고기 아니 무노메라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오노라.    월산 대군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느냐 누었느냐‘
홍안은 어디두고 백골만 묻혔느냐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설워하노라   임 제

마음이 어린후니 하느 일이 아 어리다
만중운산에 어늬 님 오리마는
지는 닙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 서 경 덕

청산도 절로절로 녹수도 절로절로 靑山自然自然 綠水自然自然
산 절로절로 수 절로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절로 山自然水自然 山水間我亦自然
그 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절로 已矣哉 自然生來人 將自然 自然老 김 인 후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양 사 언

짚 방석 내지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마라 어제 진 달 돋아온다
아희야 박주산채일망정 없다 말고 내여라. 한 호

말 없는 청산이요 태 없는 유수로다
값 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명월이라
이 중에 병 없는 이 몸이 분별없이 늙으리라. 성 혼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마님 날 기르시니
두분 곧 아니면 이 몸이 사라시랴
하늘 같은 은덕을 어데 다혀 갑사오리.   훈민가 1

어버이 사라신 제 셤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휘면 애닯다 엇디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 뿐인가 하노라 훈민가 2

이고 진 져 늙은 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까
늙기도 셜웨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훈민가 3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閑山島 明月夜 上戌樓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撫太刀 深愁時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何處一聲羌笛 更添愁 이 순 신

춘산에 불이 나니 못 다 핀 곶 아 붙는다
저 뫼 저 불은 끌 물이나 있거니와
이 몸의 내 없는 불은 끌 물 없어 하노라. 김 덕 령

철령 높은 봉에 자고 넘는 저 구름아
고신원루를 비 삼아 띄여다가
님 계신 구중심처에 뿌려본들 어떠리. 이 항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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