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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조 읽어보기 2

吳鵲橋 2016. 4. 28. 09:03



옛 시조 읽어보기 2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여 울어 밤길 예놋다. 왕 방 연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쏘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이직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어서
백설이 만건곤 할제 독야청청하리라. 성 삼 문

가마귀 눈비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야 밤인들 어두우랴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줄이 있으랴. 박 팽 년

금생여수라 한들 물마다 금이나며
옥출곤강인들 뫼마다 옥이나랴
아무리 사랑이 중타한들 님마다 쫓으랴. 박 팽 년

방 안에 혓는 촛불 눌과 이별하였관데
겉으로 눈물 지고 속 타는 줄 모르는고
저 촛불 날과 같아서 속 타는 줄 모르더라. 이 개

간 밤의 불던 바람의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이 다 기울어 가노매라
하물며 못 다 핀 곶이야 일러 무살하리오. 유 응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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