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한전 직원 한 분을 알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신이 약간 돈 사람이었다. 4.19혁명을 보고 너무 기뻐서 정신이 살짝 갔다는 것이다. 몇 번 만났는데 저녁에 남의 집 전기가 켜져 있으면 들어가서 끄고 가야되는 사람이었다. 집에 가자고 하여 따라가 보았더니 어머니 되는 사람이 앞으로 자기 아들 따라다니지마라고 하였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그래서 다음부터는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
그래도 그 사람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
唯人有神請有神 唯人無神請無神이라는 말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오직 사람이 신을 청하면 신이 있는 것이고
오직 사람이 신을 청하지 않으면 신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神을 있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神이 있게 되는 것이고
神이 없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神이 없다는 뜻 같았다.
이듬해 봄에 집에 내려와서 첫 발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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