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나는 누구인가?

8) 사범(고등)학교 생활

吳鵲橋 2024. 8. 31. 07:04

8) 사범(고등)학교 생활

중학교를 졸업하고 (형님도 농업고등학교를 갔었으나 졸업을 하지 못하여서) 내가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농사를 좀 더 잘 지을 것 같아서 농업학교에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사범학교를 가라고 하셨다. 나는 아버지께서 농사를 너무나 어렵게 하셔서 내가 좀 과학적으로 지으려고 농업고등을 희망하였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사범학교에 갔다. 우선 학비가 싸고 잘 하면 국가에서 주는 돈으로 등록금은 되니까...

사범학교 시험 때 음악 실기 시험으로 노래를 불러야 되는데 아는 노래가 있어야지, 애국가를 불렀다. 애국가를 부르는 아이는 나 하나밖에 없었으며 그것도 음정 박자 하나도 안 맞으니 떨어지리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합격이 되었다. 나중에 입학하고서 안 일이지만...

음치, 한 학생을 입학시켰는데 필기시험 성적이 좋아서 떨어뜨리기가 아까웠다고 한다.

그 학생이 바로 나인 것 같다. 여러 사람의 음치가 있었다면 나 아닐 수도 있지만 음치 한 사람이라고 하니 나인 것이 분명한 듯...

내가 책을 열심히 읽는 것도 노래를 못 불러서인 것 같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춤도 추며 노래를 불러서 즐기지만 나는 노래와 춤을 모르니 책이라도 읽어야 되겠다고 하여 책 읽는 것이 취미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3년을 다니면서 관비(국가에서 주는 돈)로 등록금을 내고, 책 사고 교복 사고 학용품 사는 돈 이외는 거의 들어가지 않았으니 아버지 말씀을 따른 것이 잘 한 것 같았다.

졸업을 하니 나이가 모자라서 발령이 나지 않았다. 1년이 모자라서 어디로 탈출구를 찾는데 막내 고모의 친척이 큰 상점을 하고 있다는 삼척이란 곳으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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