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연습해 온 글씨가...
2008년 7월 14일 조여사께서 집에서 연습을 해 보았다고 하면서 연습한 글씨를 내 놓는데 깜짝 놀랐다. 그러나 놀라는 표정은 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으로 하셨네요. 라고 대답해주고 살펴보니 연필로 본을 떠서 그 안에 먹을 채운 것이다.
언젠가 어느 서예전시회란 글에서 밝혔듯이 30여년 전에는 골서니, 농서니 해서 글씨 쓰는 방법의 하나로 소개 된 적도 있다. 그러나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테두리를 만들어놓고 먹을 메우는 것은 그림이지 글씨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글씨의 생명은 1회성에 있다. 붓이 같은 획을 두 번 지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방법도 있으나 글씨 쓰는 법으로는 권할 만한 것이 못 되니 앞으로는 하시지 마라고 했더니 집에서는 하는지 몰라도 나 한테는 가져오지 않는다.
집에서도 안 하시기를 바란다.
글씨는 써져야 하고 그림은 그려야 된다. 둘 다 중봉은 지켜야 한다.
중봉을 버리면 글씨의 생명이 없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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