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지난 금요일)에 (지난 수요일에 2박3일 여행) 집사람이 친구들과 2박 3일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술을 한 병 사왔다
옥수수 막걸리라. 술 맛이 좋다고 친구들이 선생님 주라고 해서 가져 왔단다.
그래서 지금 껏 두었다가 오늘 저녁에 한 잔 해보라기에 맛이나 보자면서 술병을 보니 한 병이 아니라 한 잔이 남아있었다. 그러니 나를 주려고 한 병을 산 것이 아니고 먹다가 남은 한 잔을 가져 온 것이다.
기가 막혔다.
무슨 거지도 아니고
아무리 술맛이 좋아도 먹다가 남은 술을 마시려니 께름직하였다.
그렇다고 안 마시자니 집사람이 언잖아 할 것 같아서
모든 것을 억누르고 마셨다.
마시고 나서도 내내 기분이 안 좋았다.
제자라는 놈들이...
그것도 갈 때 커피값까지 마시라고...봉투에 넣어서 주었는데...
어떻게 이런 짓을...
아무리 몰라도 그렇지
선생을 대접한다면서 저희들이 먹던 술을 주어...
그것을 받아 온 집사람도 똑 같다...
나 같으면 한 잔 이것 다 마셔라.
영감은 내가 한 병 사 갈게
하고 한 병을 사 와야지...
내가 직접 담임한 사실은 없지만...
제자라는 사람들이 이게 무슨 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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