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사진)/내생활사

안타까운 사람들... 집 사람도 똑 같다...

吳鵲橋 2021. 10. 17. 20:00

며칠전(지난 금요일)에 (지난 수요일에 2박3일 여행) 집사람이 친구들과 2박 3일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술을 한 병 사왔다

옥수수 막걸리라. 술 맛이 좋다고 친구들이 선생님 주라고 해서 가져 왔단다.

그래서 지금 껏 두었다가 오늘 저녁에 한 잔 해보라기에 맛이나 보자면서 술병을 보니 한 병이 아니라 한 잔이 남아있었다. 그러니 나를 주려고 한 병을 산 것이 아니고 먹다가 남은 한 잔을 가져 온 것이다.

기가 막혔다.

무슨 거지도 아니고

아무리 술맛이 좋아도 먹다가 남은 술을 마시려니 께름직하였다.

그렇다고 안 마시자니 집사람이 언잖아 할 것 같아서

모든 것을 억누르고 마셨다.

 

마시고 나서도 내내 기분이 안 좋았다.

제자라는 놈들이...

그것도 갈 때 커피값까지 마시라고...봉투에 넣어서 주었는데...

어떻게 이런 짓을...

아무리 몰라도 그렇지

선생을 대접한다면서 저희들이 먹던 술을 주어...

그것을 받아 온 집사람도 똑 같다...

나 같으면 한 잔 이것 다 마셔라.

영감은 내가 한 병 사 갈게

하고 한 병을 사 와야지...

내가 직접 담임한 사실은 없지만...

제자라는 사람들이 이게 무슨 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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