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
그는 군자였다.
유비가 유언으로 “내 아들이 시원치 않거든 그대가 왕위를 차지하라”고 쿠데타를 허락했지만
그는 신하의 자리만을 끝까지 지켜 충성을 다했을 뿐 기회만 있으면 대권을 노리는 불한당이 아니었다.
그는 사부였다.
그는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 ,
가장 아끼던 부하 마속도 군율을 어겼다 하여 눈물로 목을 베었다.
지연 혈연 동기 동문 등 사사로운 정에 공을 흐트리는 졸장부가 아니었다.
그는 선비였다.
모든 권력을 떡주므르듯한 막강한 실력자였지만
그가 죽은 뒤 조사해 보니 그가 남긴 재산은 뽕나무 8백그루와 자갈밭 몇 백평 뿐
떡고물을 탐낸 치사한 소인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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