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불교문화재

절로 가는 길목 10-15

吳鵲橋 2016. 1. 3. 13:52

절로 가는 길목 10

彌勒殿
석존 다음으로 부처가 될 보살로, 미륵불 또는 자씨(慈氏)보살,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보살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석존의 제자로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천인들을 교화하고 석존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세상에 출현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의 설법으로 석존 때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하는 미륵불이다. 인도에서는 보살형의 모습으로 과거 7불과 함께 조성된 예가 있으며 중국에서는 미륵신앙이 일찍부터 유행하여 북위시대에 조상이 많이 만들어졌고 당, 송대에는 미륵하생경에 의한 미륵정토변상도(彌勒淨土變相圖)도 그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삼국시대 때 미륵신앙이 널리 퍼졌으며 회화나 조각에 그 예가 많이 남아 있고 특히 삼국시대에 유행한 반가사유상도 일반적으로 미륵보살로 볼 수 있다.

절로 가는 길목 11

관음전(원통전)
관음보살을 모신 사찰의 전각이 관음전이다. 사찰에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의 대자대비를 기원하는 관음신앙의 성행과 함께 관음전(觀音殿)이 매우 많이 건립되어 있다. 이 관음전에는 '원통전(圓通殿)', '대비전(大悲殿)' 등의 편액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관음보살이 모든 곳에 두루 원융통(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는 대자대비한 보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세에서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은 관세음(觀世音), 광세음(光世音), 관자재(觀自在)보살이라고도 한다. 초기 대승불교 경전에서부터 나오지만 특히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에는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보살로 위난을 만났을 때 그 이름을 외우기만 하면 중생의 성품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서 중생을 구제해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주로 대세지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을 왼쪽에서 협시하는 보살로서 머리의 보관에 아미타화불을 새기고 손에는 보병이나 연꽃을 들고 있는 도상으로 표현된다. 또한 화엄경에 의하면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에 거주한다고 한다. 이 보살은 관음신앙이 발달함에 따라 여러 가지의 변화관음으로 나타나는데 11면관음(十一面觀音), 천수관음(千手觀音), 불공견색관음(不空 索觀音),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을 비롯하여 여성형인 준제관음(准提觀音) 그리고 마두관음(馬頭觀音)과 같은 분노형도 나오게 되었다. 이 밖에 수월관음(양류관음), 백의관음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엽의관음(葉衣觀音), 다라존관음(多羅尊觀音) 등 특수한 이름을 가진 여러 관음을 모은 33관음도 있다. 관음보살은 대승불교에서 가장 널리 신앙되었고 대중에게도 가장 친숙했던 보살로 인도나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불교문화 지역에 조각이나 회화 유품으로 많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말기부터 관음신앙이 유행하기 시작하여 단독상과 아미타삼존의 협시로서의 예가 있는데 그중에서 경상북도 선산 출토의 금동관음보살상과 부여 규암면 출토의 금동관음보살상 등이 단독상으로서 유명하다.

 

 

절로 가는 길목 12

문수전
문수전(文殊殿)은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을 모시고 있다. 석존의 교화를 돕기 위해서 나타나는 보살로 여러 보살 가운데 대표라 할 수 있고 관음보살 다음으로 많이 신앙되었다. 대승경전 중에서 특히 반야경의 내용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보살이다. 석가의 왼쪽 편에 서서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상을 형성하였으며 후대에는 비로자나불의 왼쪽 협시보살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회화에서는 유마경변상도(維摩經變相圖)에서 유마거사(維摩居士)의 상대자로서 표현되는 예가 상당히 많다. 형상은 대일여래의 5지(五智)를 상징하는 5계를 머리에 맺고 있는 동자형으로 표현되지만 보통 보살의 모습으로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이나 경전을 들고 있고 왼손은 연꽃을 쥐고 있다. 대좌는 연화대좌가 일반적이나 위엄과 용맹을 상징하는 사자(獅子)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오대산(일명 청량산)을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이라 하여 신성시하였는데 이 신앙은 신라 자장법사에 의해서 우리나라에도 널리 퍼졌다. 통일신라시대의 석굴암 문수보살상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상(1466년)이 대표적인 예이지만 드물게 사자좌와 흰 코끼리 위에 앉아 있는 문수 보현보살상이 경주 불국사와 합천 법수사지에서 각각 출토되어 현재 대좌부분만 전해지고 있다.

 

 

절로 가는 길목 13

普賢殿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자비나 이(理)를 상징하는 보살로, 보현전(普賢殿)은 이 보살을 주불로 한 전각이다. 대승불교의 보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보살로 모든 부처의 이법(理法)을 실천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또 중생들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덕을 가졌다고 해서 보현연명보살,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엄경에 따르면 10대원(十大願)을 발해서 그 역할을 행하는 보살로 되어 있고 법화경에는 이 경의 수행을 권하기 위해 여섯 개의 이빨을 가진 흰 코끼리를 타고 출현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문수보살과 짝을 이루어 석가불의 양 협시보살로 왼쪽에 문수, 오른쪽에 보현보살이 서 있는 삼존형식이 되었다. 형상은 일반적으로 흰 코끼리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밀교에서는 연화좌 위에 검을 쥐고 있는 보살로서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유행하지 못했으나 삼국유사 권 3에 의하면 신라 경명왕 때 흥륜사 벽에 보현보살상을 그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유품으로는 통일신라시대의 석굴암 감실에 있는 보현보살상 등이 남아 있다.

 

 

절로 가는 길목 14

명부전(冥府殿)은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의 구제를 위해서 영원히 부처가 되지 않는 보살인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주존불로 모시고 있다. 석가불이 열반한 후 미륵불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육도(六道)를 윤회하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구제해 주는 보살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죽은 후 지옥의 시련에서 구해주는 것으로 신앙되어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일본 등에서 특히 민간들의 깊은 믿음을 받았다. 지장시륜경, 지장보살본원경에 의하면 지장보살은 이미 여래의 경지에 이르렀고 무생법인(無生法印)을 얻었다고 한다. 형상은 보관을 쓰고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 반면에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두건을 쓰고 손에는 보주(寶珠)와 석장(錫杖)을 지닌 스님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지팡이(석장)로 지옥의 문을 두드려 열고, 밝은 구슬(보주)로는 어두운 세상을 광명으로 비추기 위해서 이다. 또한 단독상일 경우는 좌우에 명부를 주재하는 10대왕[시왕(十王)]을 거느리고 있으나 그 외에는 관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이나 아미타 8대보살의 하나로서 표현되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부터 단독상 또는 육도도(六道圖),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로 그려진 예가 다수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경덕왕 때 진표율사에 의해서 지장보살이 신앙되기 시작하여 고려시대에 이르러 더욱 유행을 보게 되었으며 대표적인 예로는 고려시대의 선운사 지장보살상이 있다. 

 

 

절로 가는 길목 15

산신,칠성,독성
부처님을 모신 법당 뒤쪽 한편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토속신들을 불교적으로 수용하여 모셔 놓은 조그마한 전각이 있다. 재물을 주는 산신(山神), 자식과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七星), 복락을 선사하는 독성(獨聖)은 인간의 복을 관장하는 신들로 사람들은 이곳에서 구복(求福)적인 기도을 하였다. 3칸일 경우에는 산신과 칠성과 독성을 함께 모신 삼성각(三聖閣)이 되고, 한 칸의 건물을 지어 산신, 독성, 칠성을 따로 모실 경우에는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이라는 독립된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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