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4일 토요일
희민이 혼나다.
토요일이라 더니 마땅한 곳을 갈 수가 없었다. 박물관에 가면 닷새째이라 스템프 마지막 찍는 날인데...할머니가 11시에 꿀 실어다 줄 곳이 있다고 오후에 가란다.
그런데 할머니가 꿀을 실어다주고 와서 점심을 좀 이르게 먹으려고 하니 트집을 잡는다. 밥상을 갖다놓았는데도 공을 치기에 할머니가 그만치고 밥먹자고 하니 그만 공을 집어 던지고 큰방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쾅 닫고는 공치는 소리가 계속 났다. 문에 받치는 소리도 났다. 몇번이나 희민아 그만하고 밥 먹자 해도 막무가네다. 할머니가 화가 나서 희민이 이리나와라고 큰소리로 말해도 듣는둥마는둥 계속 공을 치다가 할머니 화를 돋구었다. 할머니가 회초리 좀 가져오라고 하기에 내방에 있는 대나무막대기를 갖다주었더니 손바닥 내라 하면서 두 찰을 때려도 더 큰 소리로 달려들었다. 이래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나섰다. 모처럼 할머니와 같이 희민이 버릇을 고쳐야 되겠다는 마음이 일치하였다. 세게 두 찰을 때려도 울기만 하고 일어나지를 않아서 할머니가 꿇어앉아 하여도 대답도 않는다. 개를 다루는 사람을 보니 주인에게 달려드는 개는 주인을 얕보기 때문이란다. 자기가 집에서 서열 1위로 알기 때문에 주인도 문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열을 정확하게 알으켜주어야 고쳐진다는 것을 텔레비젼에서 보았다. 희민이도 그런식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있는 것 같아서 고쳐주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은 아프지만 이번 기회에 다잡아야 주어야 되겟다는 생각으로 억지로 꿇어앉였다. 그리고 단히도 누나로서 동생을 잘모 지도하여 그렇다고 같이 꿀허앉히니 단히도 곁에 꿇어앉았다. 그래도 바로 안 앉기에 더 큰 팔뚝만한 지압하는 대나무를 들고 나와서 쇼파를 쾅쾅 두둘기면서 큰소리로 댜단하니 바르게 앉는다. 꿇어앉았어도 비딱하게 앉아 있다가 바르게 앉는다. 역시 한번은 겪고 지나야 될 일이구나를 생각하면서 5분정도 앉혔다가 울어서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되었는 것을 할아버지가 세수를 시키고 닦아주고 밥을 먹이고는 종이를 가지고 와서 나무를 그려놓고 뿌리가 약하면 바람이 불면 쓰러지지..그렇다고 한다. 뿌리가 튼튼해야 원가지도 튼튼하고 원가지가 튼튼해야 곁가지도 튼튼해진다고 하니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나무의 뿌리는 할아버니 할머니이고 원줄기는 아버지 어너미이고 곁가지는 단희와 희민이다. 그런데 나무는 위로 자라야 되는데 희민이란 가지는 아래로 자라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오늘 휘어서 위로 자라게 한 것이다. 우선을 조금 아프지만 앞으로는 바르게 자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니 단희와 희민이가 알아듣는 것 같았다. 우선 아파도 바르게 자라야지 아프지않고 비뚤게 자라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
오후에는 벌을 주었으니 보상을 해주기 위해 팔공산에를 간다고 하니 좋아라고 한다.
테이블카(사실은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서 안전테마파크에서 안전생활체험(화재.지지.홍수.)을 하고 내려오면서 과자 한 봉지씩 사주었더니 기분이 좋아졌다.
한번은 혼이 나야 될 것 같았는데 다행히 할아버지가 혼대준 것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
팔공산에서 호랑이를 타고(폰으로 촬영하여서 희미하다.)
'육아일기(사진) > 희민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물관에서 선물 받다. (0) | 2018.08.12 |
---|---|
2018년 8월 5일 (0) | 2018.08.06 |
2018년 8월 3일 (0) | 2018.08.05 |
2018년 7월 27일 (0) | 2018.07.28 |
희민이 통닭 먹는 모습 (0) | 2018.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