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불교문화재

계룡산 갑사

吳鵲橋 2016. 1. 1. 19:33

갑사 계룡산

친구들은 모두 산행을 하고 나혼자 남아서 다시 한번 동학사를 돌아보는 재미는 누렸으나 혼자 있으니 올라간 사람들의 연락이 오지 않아 궁금했는데 오후 3시 40분경 총무로 부터 연락이 왔다 혼자 타고 오라는 것이다.
버스를 혼자 타 보기도 처음 있는 일이다. 갑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친구 찬주가 와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하니 뒤에 곹 내려온다는 것이다..
내가 갑사를 보려고 한 이유는 당간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이러다간 유일하게 남은 당간도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전,각은 못 보더라도 당간만은 꼭 보아야한다) 걸음을 재촉해서 당간이 있는 곳으로 갔다.
10여분을 걸어올라가니 절간으로 가는 길과 당간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어서 무조건 당간쪽으로 향했다 내려오는 친구는 아무도 만나지 못하였다. 5분여 올라가니 숲 속에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당간을 만날 수 있었다.
가슴이 후련하였다. 이 당간을 만나기 위하여 오늘의 답사를 하지 않았던가. 해가 숲에 가렸으나 쳐다보니 반사되어 잘 보이지를 않았다. 반대편에도 가보고 한 바퀴를 돌면서 보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용두라든지 보륜부가 보이지 않고 잘려있었다. 듣던대로였다. 상륜부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생각하면서 철통을 세어보니 24개였다. 위로 몇 개가 더 있었을까를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역광이라 잘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당간지주쪽을 찍고 대적전으로 올라가서 경내를 대충 돌아보고 있을 때 총무로부터 전화가 왔다. 할 수 없이 다 보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대충 보았다. 내가 이렇게 당간을 보려고 한 이유는 신라시대의 당간이 남아 있는 것으로는 유일하기 때문이다.
★.당간이란 ?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국기 게양대처럼)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갑사의 당간과 당간지주

대적전 앞의 부도탑 (전형적인 팔각원당형)
팔각원당형의 부도는 쌍봉사와 연곡사의 것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이 부도도 상당히 아름다웠다.
옥개석의 지붕모양을 조각한 모양이나 탑신석에서 하대석에서 이르는 조각솜씨가 일품이었다.
시간 관계상 부분별로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대적전
대적전이 여기 있는 것을 보니 옛날 절을 처음 창건할 당시는 여기가 중심이 아니었나싶다.
대적전은 대적광전의 줄인말 같다. 대적광전이라면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삼신불)을 봉안한 전각의 이름이다.
그러나 여기의 대적전에는 석가모니불과 문수 보현보살을 협시불로 봉안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전각이름과 봉안 된 불상이 다른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삼층석탑이 있었는데 층급과 옥개석의 경사면을 보니 통일신라시대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대석은 따로 만들지 않고 자연 바위를 이용하였다.

범종
전체적인 형태는 신라종의 모양을 닮았으나 음통이 없고 용뉴의 포뢰가 두 마리인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의 종으로 추측된다.

대웅전
시간이 없어 내용은 보지도 못하였다.

쇠북(반자)
문군자친구가 부른 노래중에 쇠북이 운다라는 그 쇠북이다.

팔상전
내용은 보지 못하였으나 팔상도를 봉안해 놓았다.

표충원
서산대사. 사명대사. 영규대사(기허스님)의 영정을 모신 곳

영규대사의 비

요즈음 새로 만든 범종루
멀리서 줌으로 찍었더니 영 희미하다.

갑사의 옛 이름인 계룡갑사 (지금은 강당으로 사용)

사천왕문

다리 건너의 석등
미안하지만 일본식 석등이었다.

길 양쪽에 1기씩 있었다.

일주문
왜 일주문이 마지막이냐고 올라갈때는 시간이 없어 오직 당간만이라도 보겠다는 일념으로 올라가다보니 이런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당간을 보고 나니 여유가 생겨서 내려오면서 찍었기 때문에 역순으로 배열되었다.

빨리내려오라는 전화는 받았지 마음은 급하지 내용은 보지도 않고 사진만 찍어서 내려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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