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새로 시작하고 두 번째 날이다.
오늘은 김은지씨가 3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왔다. 처음엔 깜짝 놀랐다. 작년 12월초까지 쓰고는 몸이 안 좋아 안 나왔던 분이다.
문을 열려고 애를 쓰는데 이상한 물체를 앞세우고 문을 열려고 하고 있는 것이었다. 누가 교실을 잘 못 찾아온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김은지씨였다. 유모차를 앞세워서 문을 밀고 놀러왔노라고 하는 것이었다. 반가워서 손을 한 번 잡아보았다.
그러다가 허영순씨가 와서야 허영순씨가 연락을 하여 오늘 글씨 쓰러 온 줄을 알았다. 도구를 챙겨서 온 것이다. 오늘 다른 사람과 같이 글씨를 썼다. 참으로 기뻤다.
박시수씨
양태수씨가 7월 27일 왔다. 전에 나와 같이 공부하던 사람이 다 온 셈이다.
이제 일곱분이 되었다. 딱 알맞는 수자이다.
오늘(8월 17일 ) 새로이 한 분이 오셨다.
許榮玉 북구 칠성2가 127 성광우방 107/1502 352- 7789 011-9899- 3611
30년여전에 한글을 많이 하시고 전시회도 하였으며 한자는 안근례비를 쓴 모양이다.
내 대신 온 선생이 써 준 체본이라고 내어 놓은 글씨
글씨가 참 재미있다. 획마다 한 쪽은 톱날처럼 되어있다. 이래서 나에게서 배우던 사람들이 안 배우려고 한 모양이었다.
박시수씨가 4월부터 서실에 새선생이 오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를 어느 서실에 글씨 쓰러갔다가 받았다는 체본이다. (구성궁예천명에는 이럼 모양의 글자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