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글씨

이상한 서예 이야기

吳鵲橋 2023. 10. 9. 20:42

병설중학교 7회 동기 모임에 모처럼 나갔다가 

점심을 먹은 후 차 한잔을 하자고 하여 미도 다방에 갔었다.

요즈음 카페 천지인데...

다방이라니

대구에서는 꾀 유명한 다방이다.

주로 노인들이 가는 곳으로 마담은 대구 노인의 애인이라고 까지 칭하는 다방이다.

들어가니 여러가지 작품들이 진열되어있었는데 

대가 앉은 맞은편의 글씨가 눈에 거슬렸다.

내가 보기에는 장법이 전혀 맞지 않았고 

낙관 글씨를 조목조목 띄어쓰기를 하여서 눈에 거슬렸다.

행서의 장법은 자간을 글자크기 만큼 띄었는데 이런 장법은 처음 본다.

난관 글씨도 조목조목 띄어 쓴 것은 처음본다.

 

 

얼마전에 어느 서실에 들렸더니 김만호씨 제자가 운영하던 서실인데 배우던 분이 그대로 이어받아서 한다는데

몇 마디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체본실을 보여주었다.

이런 것도 처음 보는 일이었다.

체본을 무슨 옷처럼 비닐에 넣어서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참 재미있는 분들을 가끔 본다.

내용을 보지는 못하였는데...무엇을 어떻게 썼는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보아야지

무슨 체본이기에 보물처럼 보관을 하여 놓았는지

시중에 법첩도 많을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