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7일 토요일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답사를 갔다. 20여년전에는 자주 다녔으나 최근에는 같이 간 경우가 거의 없었다. 지난 2016년에 흥사단에서 주관하는 걷기운동에 강릉 경포대 바닷길을 걷고는 2년면이 같이 갔다. 운주사를 간다고 하니 운주사를 보고 싶다고 떠났는데 내가 잘못 안 것 같다.
운주사가 아니고 운조루였다.
어쨌건 도우미아주머니에게 점심과 저녁을 부탁하고 떠났다.
제일먼저 간 곳이 지리산에서 계곡이 가장 깊다는 피아골에 있는 연곡사였다.
피아골이란 이름자체가 이상하리만큼 유래가 많다. 6.25전쟁당시 빨지산의 아지트여서 이들을 토벌한다보니 많은 사람이 죽은 피가 흘러서 피아골이라는 설과 워낙 산골이라 다른 곡식은 잘 안되어도 피는 강하기 때문에 피를 많이 경작하여서 피밭골이라 하였다가 바뀐 이름이 피아골이라는 설도 있고 단풍이 잘 들어 피처럼 진하다고 피아골이라는 설도 있으나 어느것이 정설인지는 모른다.
30여년전에 처음 연곡사를 왔을 때는 피아골의 명물이라고 해설자가 이 피를 가꾸던 논이 산비탈을 겨우 깎아서 만든 것이라 다락처럼 생겼다고 다락배미. 엉덩이 하나로 덮을 수 있다고 하여 엉덩이배미. 피를 다 심고 나니 한 배미가 없어서 찾아보니 삿갓을 덮어둔 자리라서 삿갓배미 등의 이름이 붙었다고 하였는데...오늘도 그 명물을 보려나 하였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팬션이 들어섰다. 안카까운 일이다.
연곡사 절도 그 당시에는 대웅전과 요사채 한 채였으나 동부도. 북부도 서부도를 보기 위하여 왔었더랬는데 지금은 불사를 하여여 여러채의 절집들이 들어서 있었다.
연곡사는 맨 처음이 영남일보에서 하는 문화유적탑방에서 왔고 두번째는 흥사단에서 문화유적답사때 세번째는 대구 박물관대학에서 주관할 때이고 이번이 네번째인데 올때마다 달라져 있었다. 세번째 올때가 10년이 넘으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많이 변하여 있었다.
이번 답사의 자료에도 다락논 이야기는 있었으나 현지 해설자는 다락논 이야기는 하지도 앟았다. 아마 해설자는 옛날의 다락논을 보지 못하였을지도 모른다.
다락논 자리에 들어선 패션들...격제지감을 느꼈다.
엄청난 기둥으로 새로 지어진 일주문
내가 울퉁불퉁하게 생긴 것이 모과나무처럼 보이는데라고 하였더니 해설자의 말은 아니란다.
그러면 무슨 나무냐고 물으니 모르지만 수입나무일 것 같단다.
이 전각도 새로 지었다.
전각만 있고 사천왕은 없었다.
루도 새로 지었다.
이 전각만이 옛날 것이다.
국보 53호인 동부도
돌로 만든 것만이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귀부와 이수만 남아 있어 주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
국보 54호인 북부도
동부도와 거의 같은 시기가 아니겠느냐...동부도는 신라말이고 북부도는 고려초라고 한다.
서부도에는 난형 종형과 더불어 팔각원당형부도도 있다.
이 팔각원당형 부도는 소요대사 부도라고 한다.
현각선사부도비
비신은 없지만 이수에 현각왕사비명이라는 전액이 있어서 현각선사부도비라는 것을 알수 있다.
관음전 전각도 새로 지은 것이다.
요사채 출입문위의 현판이다.
소각장인데 모양이 아주 예쁘다.
보물 151인 삼층 석탑
3중기단으로 된 탑은 보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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