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젊은 한 분이 오셨다. 신기역에 내려서 복지관으로 가는 중에 바로 앞에 젊은 분이 가방(종이가방)을 들었는데 서예도구가방 같았다. 복지관 사무실에서 지도록을 찾아서 쓰고 있다니 서실로 들어오셔서 뒷 자리에 앉아 계셨다. 어떻게 오셨느냐?고 물으니 서예를 배우러 왔다고 하였다. 몇 가지를 물어보니 서예도구를 갖추어서 왔다. 종이까지, 쓸 것 같았다. 얼마전에는 아무런 준비도 안 해 온 분이 물로 신문지에 2일을 쓰더니 오지 않았다.
오늘 오신분은 화선지 까지 준비해 온 것을 보니 전에 분 같지는 않았다. 다만 붓이 조금 작고 뿌리가 생겨서 적합하지가 않아서 다음에 오실 때는 큰 것을 한 자루 구입해 오라고 하고 붓잡는 법과 서서 쓸 때의 기본 자세만 익히고 획을 그었다. 진지하게 열심으로 긋는 것을 보니 전에 분처럼 한 2일 하고 그만 둘 분은 아닌 것 같았다. 2일제 오신 양택수님도 아주 진지하게 획을 긋고 계시니 분위기가 글씨 쓰는 분위기로 확 바뀌었다.
이제 네 분(4월 7일에 온 조명순, 7월 17일에 온 허영순, 8월 18일에 온 양택수, 오늘 온 김은지)이 되니 서실이 가득 찬 기분이다. 앞으로 더 이상 오지않아도 충분 할 것 같다. 서로 경쟁도 하고 서로의 글씨를 비교도 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기니 열심으로 지도만 하면 되겠다.
★."좋은 글씨와 예쁜 글씨는 다르다."라는 말을 해주었다.
사람도 예뻐 보일려고 다듬는 것처럼 글씨를 다듬는 사람이 있는 데 이것은 절대로
그리고 나는"내 글씨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글씨 쓰는 방법을 가르친다"라는
왜냐하면"구성궁예천명"이라는 법첩이 말을 하지 않으니 내가 대신 말을 할 뿐이지
글씨는 되도록 법첩을 보고 쓰는 버릇을 들이도록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