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글씨

오랜만에 서산선생님을 찾아뵈왔다.

吳鵲橋 2015. 12. 10. 10:39

서산선생님을 찾아뵈왔다.

아침 10시경 선생님께서 전화가 왔다.
선생님께서 오늘 시간이 있느냐?고 하시기에 예 있습니다. 하였더니
현재의 회원들이 식사를 한 끼 하는데 선배 몇 명도 함께 하자고 하였다.
아, 내가 선생님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구나.
시각은 저녁 7시에 서실에서 나물 하고 밥 한 끼 한다는 것이다.
효목 1동의 서실에서 5시 반에 출발하여 현대 백화점에 들렸다.
토종꿀이나 한 되 사서 가려고
그랬더니 토종꿀은 너무 비쌌다.
일반꿀도 1되에 7-8만원씩 하였다.
적당한 것이 없을까 싶어서 인삼쪽으로 하였다.
고려인삼 기력보원이란 제품이 2개월분 10만원이었다.
시간이 20여분 남아서 천천히 걸어가면 10분전에 도착해서 3층의 댁으로 가서 사모님께 전하고 인사말 몇 마디 하면 시각이 딱 맞을 것 같았는데 3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니 회원 한 분이 나오셔서 선생님 여기 계십니다 하기에 사모님 만나보려고하니 사모님도 여기 계신다고 하였다. 그 소리를 듣고 사모님이 나오셨다.
1년에 한 번 정도 찾는 선생님이지만 선물은 꼭 주택으로 전한다. 사모님이 안 계시면 현관앞에 두고 다시 내려와서 서실로 들어간다. 다른 사람 보는데 선물 꾸러미를 들고 들어가기가 어색하기 때문이다.
사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서실로 들어가니 서탁이 음식상이 되었고 사모님이 직접 차리고 있었다. 알고보니 회원들이 식당을 예약까지 하여놓았는데 사모님이 음식을 준비한다고 현재 서실을 나오지 않는 사람도 초대를 하여서 음식을 직접 만드셨다고 한다.
참으로 감사하였다.
한 두 사람도 아니고 이렇게 손수 음식을 장만하기가 쉽지 않는데...
음식 차리는 것을 보고 원장실로 들어가니 선생님은 먹을 가시고, 모르는 두 분이 계셨다. 한 분은 경상북도 사회복지사업부 사무처장인 선생님 술친구인 엄지호씨이고 한 분은 국제서법예술연합 대구 경북지회 사무국장인 김시현씨였다.
김시현씨는 직접 뵙기는 처음이지만 지상을 통하여는 이름을 알고 있었다.
현재 복초헌 서회 회장이란다.
선생님 문하의 회 이름이 복초헌이다.
조금 있으니 경북대학병원 조병채 부원장이라는 분도 오셨다. 요즈음 서예를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한참을 있으니 이산, 일와. 원전, 백산 송천(이 분들은 국전초대작가이며 심사위원을 역임한 분들이다)이 와서 함께 식사를 하고 술 한 잔 나누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늘 모인 사람중 원전이 70년대 후반이고 내가 80년대 초반으로 두번째 고참이지만, 나만 어느서회 초대 작가도 심사도 한 일이 없지만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10시가 넘었다.
선생님은 이렇게 술을 좋아하시기에 항상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식사 시작할 때 부터 빈 서탁에 2*7지 한 장 펴고 먹과 붓 준비하라고 하여놓고 2시간이 지나도 휘호는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술만 마신다. 모처럼 여러 사람이 휘호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하였는데 10시에 지인으롤부터 전화가 왔다.서실 밖에 나와 전화를 받고 들어가서 손님이 왔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고(거짓말은 좋지 않지만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한도에서는 허용. 선생님은 12시안에 끝내는 것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펴놓은 종이만 구경하고 오면서 일와 보고 휘호 끝나거든 사진 촬영하여 폰으로 보내라고 하여놓고 혼자 먼저 집으로 왔다.
오른 쪽의 복초헌서회라는 현판은 내가 공부할 때 그대로이나
왼 쪽의 서산서예교습소는 새로 만든 것인데 교육청에서 그렇게 하여야 된다고 해서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가식 없는 선생님이라)

대구중앙초등하교 정문앞인데 1층은 상가로 세를 주고 2층은 서실 3층은 주택이다.

원장실에서 선생님께 양해를 얻어서 촬영한 것이다.
선생님이 나 보다 10년 아래인데도 머리카락이나 수염만 보면 나 보다 더 희다.

선생님의 서탁은 한 번도 정리 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오늘도 화선지와 붓이 널부러져 있다.

선생님의 낙관 인장 상자
앞의 차탁 위에도 인장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상자안에 가득하다.

서실의 회원들 글씨

서탁이 임시 식탁이 되어서 사모님께서 손수 준비를 하고 계셨다.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술병이 제일 잘 보인다.

드디어 식사중
앞에 보이는 안경낀 분부터 조병채박사, 서산선생, 엄지호,
뒤가 보이는 분이 이산. 빈 이자가 내 자리, 내 옆의 여성분이 원전, 그 옆이 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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