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2016년)11월 慧觀居士로부터 전화 한통이 왔다.
隨風流雲을 써달라는 것이다. 몇 번을 쓰다 보니 글이 마음에 들었다.
어느 고전에 나오는가 싶어서 인터넷에 찾아보았으나 고전에 나오는 글은 아닌 것 같고
아마 慧觀居士가 스스로 만든 말 같은데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해석해보니 '바람따라 구름따라'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 싶어져서 사진으로 촬영하여 둔 것이다.
35Cm*130Cm
★.慧觀居士-1990년 영덕 달산에 근무할 당시 어느 오후 5시쯤 청년 한 사람이 학교로 찾아왔었다. 나는 사택에 있었으니 모든 사람이 퇴근을 하여도 교무실에서 컴 운지법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명암을 주는데 보니 영덕지방 신문기자였다. 교장,교감이 퇴근하셨으니 다음날 오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오늘은 오상인이라는 사람을 만나려고 왔단다. 내가 오상인인데 신문기자와 만날 일이 없다고 하니 내 글씨를 보고 찾아왔노라고 한다. 글씨 이야기라서 글씨는 執筆로 시작해서 章法으로 끝난다고 하였더니 다음날 종이(속곡에서 만든 진상하던 종이) 한권(100장)을 가져와서 이것은 내가 쓰기 보다 오선생님이 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가져 왔단다.
이래서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1년에 한두번 차를 마시는 친구가 되었다.
★.昔圃-내 雅號이다. 서산선생이 지어 주신 것이다.
옛것을 잘 가꾸라는 뜻으로 지어준 모양이다.
이 호를 받고부터 서법공부를 시작하였다.
광예주쌍즙, 예주쌍즙. 서예전과. 서개.
논서승어, 서여기인, 추사집, 서예란 무엇인가? 서보 등...
당시 시중에 나온 서예에 관계되는 책들은 내가 아는 데로 사서
읽었다.
5년쯤 되었을 당시는 대구에 있는 유명서실을 돌아다녔다.
한 수 배워보려고...
혜정류영희, 송재도이석. 수촌서경보, 화촌문영렬,
심재정계조.동애소효영,왕철이동규.송하백영일.문강류재학.토민전진원 , 청오채희규,
천수노상동.소금우상홍, 대동서실 농곡조용철 등
★.雅號 봉투
★.雅號
★.서산(권시환) -88년도 동아미전에서 대상을 받았을 때 농곡정충락(서예평론가)씨가 한강 이남에서 가장 잘 쓴 글씨라는 서평을 받은 사람
내가 글씨에 입문을 하고 5-6년되었을 당시 회의를 느끼고 방황할 당시
문화사(지금의 문성사 전신)에 종이를 사러갔다가 장사구 사장에게 글씨에 방황한다고 하니 서산을 소개해주었다. 그래서 갔더니 執筆法 부터 달랐다. 지금까지는 쌍구법으로 썼었는데 듣도 보도 못한 발등법으로 쓰라는 것이다. 처음 대하는 일이라 거부감이 생겨서 3개월 정도 다니면서 글씨도 쓰지않고 구경만 하고 있으니 딱하게 보였던지 선배 도무열선생이 나를 다방으로 불러놓고 "나도 송재서실에 3년을 다니다가 이리로 왔다면서 한 번 같이 공부해보자고 하여 그 때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서예의 본질공부를 시작하였다. 서산에게 공부한지 5년쯤 되었을 때 남자들 10여명만 승묵회라는 모임으로 명산대천(팔공산. 지리산. 화진포등)을 1박2일로 체험여행을 다니면서 서보를 윤독 해석하고 실기로는 전지 한 장에 돌아가면서 휘호를 하는 공부를 해보니 이 방법이 맞는 것으로 확신을 하고 지금까지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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