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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별 감찰 앞세워 입단속

吳鵲橋 2016. 10. 30. 05:27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파장이 청와대는 물론 정부 각 부처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내부 특별감찰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며 입단속에도 나섰는데요.

최순실 씨의 경찰 인사 개입 의혹이 불거진 직후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석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이 어제 오후, 전국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보낸 공문입니다.

경찰청 감찰 담당관실 명의의 공문에는 다음달 1일부터 2주 동안 내부 특별 감찰 활동이 예고됐습니다.

경찰청은 특히 "어수선한 시류에 편승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경찰로부터 유포· 확산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진중한 언행과 품위 유지"도 당부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찰 만큼은 자체 사고를 막고, 기강을 잡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문 발송 시점을 두고 뒷말도 무성합니다.

최순실 씨가 청와대 경호 책임 경찰 간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여서 경찰청이 자체 입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 경찰 간부는 "갑작스런 특별감찰 예고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어떠한 말도 하지 말라는 '엄포'"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