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엄마 모임에 가고 오늘도 모임에 가고 내일도 간단고 한다.
3일 연속 모임이 있는 주일은 아주 드물다.
별이와 난 밥을 비벼 먹기를 좋아한다.
별이 미역국물에 밥 말아조고 나믄 국 냄비에 식은 밥을 넣고 보니 밥의 양이 좀 적은 겉아서 나물을 많이 넣었다.
비벼놓고 보니 어릴적 갱죽(나물죽인데 우리지방에선 갱죽이라고 하였다.)
봄에 엄마가 산에가서 뜯어온 나물을 삶아서 말려 놓았다가 겨울이 되면 해도 짥아서 적게 먹어도 된다고 때론
하루 두 끼 먹을 때도 있었지만 점심이나 저녁은 꼭 나물이 들어간 죽을 먹었다.
멀건 죽인데 빱알이 안 보일정도로 나물이 많이 들어간 중이었다.
오늘 점심을 비벼노혹 보니 어리쩍 없어서 굶던 시대에 우리집은 죽이라도 먹을 수 있어서 부자 소리를 들었엇다.
젓가락도 필요없이 숟가락으로만 먹을 수 있어 간편해서 좋다.
그냥 냄비째로 들고와서 텔레비전 보면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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