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4년동안 찾아뵙지 못한 선생님을 오늘에야 찾아뵈왔다.
침향단 한 통을 사 들고
댁으로 찾아 갔더니 듣기보다는 건강해보였다.
폐를 네 번이나 수술하였다는데 지금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는다는데
얼굴이나 말하는 것은 여늬 사람과 다를바 없었다.
내가 서예를 공부하면서 이 서실 저 서실을 돌아다니면서 방황할 때 만난 서산 선생님이시다.
붓 잡는법부터 지금까지 배운 것을 버리고 발등법이란 처음으로 들어보는 방법으로 가르쳐 주신 분이다.
나이는 나보도 10년이나 아래이지만 선생님은 선생님이시다.
일본 기원에서는 제자에게 평생 세 번의 대국으 해 준다는데...입문할 때. 입단할 때. 분가할 때
그래도 난 선생님에게 3년정도 배운 것 같다.
당해. 육조. 조전비. 난정서까지 체본을 받은 것 같다.
그 이후에는 내가 영덕으로 전출을 가서 서실에 나가지는 못하고 한 달에 한번씩 승묵회. 라는 모임의 일원으로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허주가 지은 논서승어와 손과정이 쓴 서보를 한 단원씩 돌아가면서 해석을 해 오는 공동연구를 하였다.
그래도 그 때 공부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떤 때는 지리산 까지 가서 호텔에서 숙식하면서 서론 공부를 하기도 하였다.
가까운 곳은 팔공산 호테. 혹은 영덕의 화진포까지 가서 공부하면서 화선지 전지를 펴놓고 각자 생각나는 문구를 써 보기도 하면서 서예공부를 한 기억이 머리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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