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내가 한일 할일

내 방이 외풍이 세어서...

吳鵲橋 2023. 12. 27. 19:23

매우 춥던 12월 22. 23일 밤에 잠을 자보니 베란다쪽의 문틈으로 바람이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하루는 큰방에서 잠을 자면서 생각하니 병풍을 치지 않아서 바람이 많이 들어온 것 같아서 

오랜만에 병풍을 쳤다.

도연명의 잡시인데

신미년 (1991년) 서산서실에 한창 공부할 당시 

설날 회원들이 척사대회를 하였는데 선생님이 병풍 한틀을 상품으로 내 놓으셨는데 

내가 1등을 하여서 상품으로 받은 것이다.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 아니지.

落地爲兄弟(락지위형제) :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어찌 꼭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得歡當作樂(득환당작악) :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 한창 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있기는 어려워.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 늦기 전에 애쓰고 수고하는 건 마땅한 거야

歲月不待人(세월불대인) :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