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수성 도서관에서
1년 365일 하루 한 단어씩 되어있는 명언에 대한 유래와 뜻을 해설한 책을 읽었다.
금요일엔가 7월의 어느 날의 명언이 행단이었는데...
해설이
아래와 같이 일반적으로 향교나 서원을 가보면 해설자들이 해설을 하는 것과 똑 같았다.
일 글을 쓴 분의 양력은 대단하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기 전문가이자 중국 고전학자. 중국에서 가장 먼전설림한 사마천사기학회 정식회원.
20년 가까이 100여차례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역사현장 답사 등등
어마어마한 경력을 가지신 분이라 1월 1일부터의 글을 읽어보니 중국 고서를 통달하신 분 같아서 믿음이 갔다.
그런데 7월의 행단에 대한 유래를 읽고 이것은 아닌데...
내가 40여년전부터 문화재를 보러 다니면서 향교나 서원의 은행나무가 행단의 본을 받아서 심었다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의문을 제기하였다. 중국 곡부에 은행나무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나도 의심이 가기 시작하여서
10여년전에 곡부를 답사할 기회가 있어서 은행나무를 확인하러 갔었다.
그런데 정작 곡부의 행단에는 은행나무는 한 그루도 없었다.
살구나무가 있었다.
아 그 분의 말이 맞구나 몇년전에 곡부에는 은행나무가 없다라는 말...
하룻 밤을 자고 다음날 공자의 유물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행단 그림을 보니 또 살구나무였다.
중국 박물관 학예사에게 물어보았다.
공자의 행단이란 말은 은행나무란 뜻이 아니고 살구나무라는 답을 들었다.
직접 내가 확인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우리나라가 향교를 처음 개설할 때의 학자들은 중국 곡부에 가보지 않았을 것이고 杏壇이란 말만 듣고
杏자가 은행행자이니 은행나무를 심지 않았나 싶다.
杏자는 은행행 자이기도 하지만 살구나무 행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런 중국 사기 전문가가 이렇게 해석해 놓았으니 문화재 해설자들의 행단 설명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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