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분비되거나 축적되는 노폐물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가 된다. 귓구멍 속에 낀 때, 즉 귀지도 그중 하나다. '헬스라인닷컴' 자료를 토대로 귀지로 보는 건강 상태 4가지를 알아본다.
1. 심한 악취가 난다
귀지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면 이는 귓속에 염증이 생겼거나 손상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의 한 증세가 바로 귀지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이다.
귀의 가운데 영역인 중이가 지저분한 동시에 균형 감각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이명 현상이 나타난다거나 귀안에 귀지가 가득 찬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중이염일 가능성이 높다.
2. 느낄 정도로 귀지가 나온다
고막에 염증이 생겼거나 찢어진 부분이 있다면 만성 중이염의 일종인 가성 진주종일 가능성이 있다. 원래 귓속에 있는 귀지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밖으로 배출되지만 귀지가 밖으로 나오고 있다는 걸 감지할 수 있을 정도라면 이때는 진주종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주종은 고막 안쪽에 생기는 진주 모양의 종양으로 진성과 가성으로 나뉜다. 진성 진주종은 중이염과는 직접적인 관계없이 두개골을 파괴하는 종양이며, 가성 진주종은 중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성 진주종 중 1차성 진주종은 중이 안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중이 내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음압에 의해 고막 이완부가 한쪽으로 무너지고, 여기에 케라틴이 쌓여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차성 진주종은 고막 천공과 관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성 과정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관의 기능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귓속에서 통증이나 압력을 느끼는 것도 진주종의 증상이므로 이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진주종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3. 물기가 많고 녹색을 띤다
더울 때는 땀이 귓속으로 들어가 귀지에 물기가 많이 생기고 눅눅해진다. 하지만 특별히 땀을 흘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귀지가 축축하고 녹색이나 검누런 색을 띤다면 이때는 귀에 염증이 있는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 검사가 필요하다.
4. 얇게 벗겨진 조각들이 나온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면 이 같은 증상은 질환과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나이가 들면 귀지는 끈끈하기보단 벗겨지기 쉬운 형태로 바뀐다. 체내에 특정 물질을 생산하고 분비하는 내분비선은 나이가 들면 건조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귀에서 메마른 조각들이 나온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오작교의 행보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몸 둘러보기 (0) | 2019.10.08 |
---|---|
뇌졸증 진단법 (0) | 2019.02.26 |
보건소에서 스트레스 측정 (0) | 2018.12.21 |
2분만에 잠자는 방법 (0) | 2018.10.25 |
t속담이 진담으로.... (0) | 2018.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