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양남.상계초등학교

2017년 5월 21일 일요일

아침 7시 집을 나서 시외버스터미날에 도착하니 7시 15분이었다. 경주가는 차표를 끊어서 한 층위로 올라가니 이미 차는 떠났고 15분후인 7시 30분에 출발하는 차를 타고 경주터미날에 도착하니 8시 반인데 양남가는 버스는 9시 15분에 있었다. 약 1시간을 기다려서 양남면 소재지인 하서에는 도착했으나 상계가는 버스는 금방 떠났고 4시간 후라야 있었다.  상계까지 걸어가면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왜 거기를 가느냐고 되물었다. 50여년전에 내가 근무하던 학교라서 보러 간다고 하니 자기도 공무원을 하다가 퇴임하였다고  태워다 주겠단다. 시골 인심은 아직도 좋았다.

학교는 분교가 되었다가 폐교가 되었으나  표지판은 그대로 붙어있었다.

사진 몇 장을 찍고

그 당시 내손으로 임시교사로 채용하였던 김종열씨를 물으니 돌아가셨단다. 하숙집도 찾으니 아주머니는 10년전에 돌아가셨고 아들은 살고 있는데 집에 없었다.

내가 가르쳤던 아이 정연복을 찾으니 울산 가서 오늘은 없고 그 어머니를 만났으나 몰라보았다.

아는 사람들은 이름을 대었으나 겨우 한 사람 이월순의 올케 되는 사람을 만나서  통화만 하게 되었다. 다시 하서로 걸어가는데 버스가 없으니 지나가는 차를 잡아타야 되겠다고 하였더니 

올케라는 사람이 길이 멀다고 차로 실어다 주었다.

시골 인심은 역시 좋았다.

50년 전 일이니 알아보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였다.

면 소재지에 도착하여 경주가는 차시각을 보니 40분이 남았었다. 점심을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시켜먹고 나오니 마침 12시 40분이 되어서 경주로 오다가 분황사 앞에서 내려서

매표소에 요금표를 보니 경로라는 말이 안 보였다. 여기는 경로가 없느냐고 물으니 신분증을 가져왔느냐고 묻기에 신분증은 이 얼굴로 대신하면 안 될까 하였더니 그냥 들어가란다.분황사 황룡사지를 보고 나니 안 보던 건물이 있어서 가보니 황룡사역사회관이었다. 작년에 지었단다.

안압지를 물으니 15분거리에 있다기에 걸어서 오니 동궁과 월지로 신라시대의 이름으로 바뀌어 있었다. 참 잘 한 일이었다. 10년전에 박물관 별관을 안압지유물관으로 되어있어서 담당자에게 월지유물관으로 바꿀 생각 없느냐고 한 일이 있었는데...

반월성과 계림.첨성대.대릉원을 보고 택시로 시외버스주차장에 오니 오후 4시 40분이었다.

경주황남빵 10개를 사서 대구에 오니 오후 5시 50분이었다.

 

1968년과 69년 2년을 근무하였던 상계초등학교

폴더폰으로 촬영하였는데도 비교적 잘 나왔다.

 

 

 

 

 

 

내가 하숙하였던 집 큰채(주인이 거주)

 

 

아랫채 왼쪽 조그만 문이 달린 방에서 2년동안 하숙을 하였는데 당시에는 초가집으로 어느날 저녁에 자다가 따금하여 일어나보니 커다란 지네가 있었다. 깨물렸는데 독을 안 타서인지 그냥 따금하기만 하고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