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은 한 해의 시작을 의미하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 중 하나다.
올해 입춘시간은 오후 5시 27분이다
입춘일에는 입춘대길을 집안에 붙여서 좋은 기운을 모으고 집안을 축복하는 의미가 있다.
입춘대길이란입춘을 맞이하여 길운을 기원하는 글이다.
또한 경사스런 일이 많이 생기라는 의미로 건양다경을 사용하기도 한다.
입춘대길은 보통 붉은색으로 집안의 어른이 직접 써서 대문이나 집안 기둥, 문지방에 붙인다.
붙이는 시간은 입춘 당일 오전 7시 3분에 붙여야 효험이 있다고 전해져온다.
또 입춘이 지나도 떼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다음해 그 위에 새로운 입춘첩을 붙이면 된다.
24절기 중 첫번째 날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절기. 24절기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정해지므로 양력 날짜에 연동된다. 입춘은 태양의 황경이 315°인 날로 대개 2월 4일이나 5일이다. 입추로부터 꼭 반년째 되는 날이며, 집집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을 써서 문에 붙여 집마다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 절기
유래
'입춘'이라는 말은 봄(春)이 들어서는 날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기원전 475~221),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등 여러 문헌에서 입춘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초후(初候)에는 동쪽 바람이 불어 얼었던 땅을 녹이고, 중후(中候)에는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에서 활동을 시작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입춘 기간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고 있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 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기술된 것이어서 한국의 기후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풍속
입춘날의 아침에는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입춘첩(立春帖)을 붙였다. "입춘대길"은 "입춘을 맞아 큰 복이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고, "건양다경"은 "양의 기운이 일어나서 경사스러운 일이 많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입춘첩은 궁중에서 설날에 문신들이 지어 올린 새해를 축하하는 시문 가운데 뛰어난 것을 뽑아 대궐의 기둥에 붙였던 데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입춘첩의 내용은 집안마다 다른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고, 새로 지어 써붙이기도 했다.
입춘날에는 '아홉차리'라는 풍속도 있었다. 자신이 맡은 일을 아홉 번씩 한다는 뜻으로, 부인들은 빨래를 아홉 번 하고, 학생들은 글을 아홉 번 읽으며, 맞을 매도 아홉 번을 맞았다. 즉, 자신이 감당하는 일을 아홉 번씩 부지런하게 하면 복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깨우치는 풍속이었다. 입춘에는 또한 오신채(五辛菜)를 먹는 풍속이 있었는데, 오신채는 파·마늘·달래·부추·무릇 등 다섯가지의 매운 나물을 말하며, 한해의 첫 절기에 맵고 쓴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삶의 쓴맛을 미리 깨우치고 참을성을 키운다는 교훈이 들어 있는 풍속이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중 '정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2월 무렵에 해당)'에 입춘 우수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한다.
2008년 2월 탐라국 입춘 굿 놀이의 한 장면
ⓒ leigh cooper / wikipedia | CC의 BY-SA 2.0
정월은 맹춘이라 입춘 우수 절기로다
산중 간학에 빙설은 남았으나
평교 광야에 운물이 변하도다
어와 우리 성상 애민중농 하오시니
간측하신 권농윤음 방곡에 반포하니
슬프다, 농부들아 아무리 무지한들
네 몸 이해 고사하고 성의를 어길소냐
산전수답 상반하여 힘대로 하오리라
일년 흉풍은 측량하지 못하여도
인력이 극진하면 천재는 면하리니
제각각 근면하여 게을리 굴지 마라
일년지계 재춘하니 범사를 미리하여
봄에 만일 실시하면 종년 일이 낭패되네
농기를 다스리고 농우를 살펴 먹여
재거름 재워 놓고 한편으로 실어내니
보리밭에 오줌치기 작년보다 힘써 하라
늙은이 근력 없어 힘든 일은 못하여도
낮이면 이엉 엮고 밤이면 새끼 꼬아
때맞게 집 이으면 큰 근심 덜리로다
실과나무 보굿 깎고 가지 사이 돌 끼우기
정조날 미명시에 시험조로 하여 보자
며느리 잊지 말고 소국주 밑하여라.
삼춘 백화시에 화전 일취 하여 보자
상원날 달을 보아 수한을 안다하니
노농의 징험이라 대강은 짐작노니
정초에 세배함은 돈후한 풍속이라
새 의복 떨쳐입고 친척 인리 서로 찾아
남녀노소 아동까지 삼삼오오 다닐 적에
와삭버석 울긋불긋 물색이 번화하다
사내아이 연날리기 계집아이 널뛰기요
윷놀아 내기하니 소년들 놀이로다
사당에 세알하니 병탕에 주과로다
움파와 미나리를 무엄에 곁들이면
보기에 신선하여 오신채를 부러하랴
보름날 약밥 제도 신라적 풍속이라
묵은 산채 삶아 내니 육미와 바꿀소냐
귀 밝히는 약술이며 부스럼 삭는 생밤이라
먼저 불러 더위팔기 달맞이 횃불 켜기
흘러오는 풍속이요 아이들 놀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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