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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한혜진씨 등이 청와대를 배경으로 촬영한 패션화보가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이라며 촬영을 허가해준 문화재청을 겨냥했다.
탁 전 비서관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는 한혜진씨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보그코리아도 그 공간(청와대)에서 화보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으로 인해 어떤 예술인들이나 혹은 집단들 평판에 해를 자꾸 끼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탁 전 비서관은 문화재청이 ‘한복을 알리기 위해서’라며 촬영 취지를 설명한 것 관련해 “솔직하지 못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결과물을 보면 아시겠지만, 한복만 찍은 게 아니다. 다른 여러 가지 복장들을 갖추고 있고 심지어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인인 류노스케 오카자키라는 사람의 작품도 그 안에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브랜드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드레스는 한혜진씨가 입었다.
모델 한혜진이 청와대에서 일본 브랜드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한 패션화보. 보그코리아
모델 한혜진이 청와대 영빈관에 놓인 의자 위에서 누운 포즈로 찍은 패션 화보. 이 화보는 패션잡지 보그 코리아가 지난 22일 공개했다. 보그 코리아
논란이 커지자 보그코리아는 홈페이지에 올린 화보 32장을 모두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에 따르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브랜드 사업으로 올해 청와대 개방으로 경복궁과 이어진 ‘왕가의 길’ 등을 주제로 한복 패션 협업 홍보를 추진했다. 추진단은 이번 논란 관련해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 촬영을 통해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촬영을 허가했다”며 “협력 매체인 ‘보그지’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패션잡지로 동 잡지에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와 함께 소개되는 것도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진단은 “이번 촬영이 청와대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것인가와 그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우려에 대하여 문화재청 청와대 개방추진단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면서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사용 허가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다 면밀히 검토해 열린 청와대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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