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복원 과정에서 고가의 희귀 소나무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신응수(80) 대목장(大木匠)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자격이 박탈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관보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2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응수 씨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을 해제한다"고 고시했다.
신씨는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약 31년 만에 자격을 잃었다.
현행 무형문화재법은 보유자가 전통문화의 공연·전시·심사 등과 관련해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그 밖의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되면 자격을 취소한다.
앞서 신씨는 2008년 3월 서울 광화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최고 품질의 소나무 26그루 중 4그루를 빼돌려 자신의 목재 창고에 보관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약식 기소됐다.
신씨가 빼돌렸던 소나무는 직경 70㎝가 넘는 대경목(大莖木) 금강송이다.
백두대간의 맥을 잇는 강원도 양양 법수치 계곡 등에서 벌채한 것으로 궁궐 복원에 요긴하게 쓰이는 재목이다. 당시 그는 광화문 복원 사업에 개인 소유의 우량목을 대신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씨는 1·2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면서 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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