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의를 마치고 집에 오니
집사람이 병원 갔다왔다면서 천식이라고 하더란다.
깜짝 놀라서 천식을 찾아보았더니 집사람 증세와 비슷하였다.
천식은 알레르기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호흡기 질환입니다.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가슴에서 색색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됩니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5% 정도가 천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원인
기관지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상호 작용하여 나타납니다.
대기알레르겐
[꽃가루] 봄에는 수목, 여름에는 목초, 가을에는 잡초 화분이 날립니다. 화분은 바람에 의해 수 km씩 이동하므로 도시에서도 높은 분포를 보입니다.
[곰팡이] 실외의 곰팡이는 종류에 따라 포자 형성시기가 다르기는 하나 우리나라에는 우기인 7, 8월에 분포가 절정에 달합니다.
집 안에서는 습도가 높은 지하실, 창고, 부엌에 많고, 부패된 음식물에도 곰팡이가 숨기 쉽습니다. 청결유지와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이 예방책입니다.
[집먼지진드기] 카펫, 침대 메트리스, 천으로 만든 소파, 커튼, 봉제인형 등에 서식합니다.
[바퀴] 바퀴는 체부가 중요한 알레르겐입니다. 약제로 박멸하고 실내 특히 부엌을 깨끗이 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야 합니다.
[동물 알레르겐]고양이는 털뿐 아니라 침에도 알레르겐이 존재합니다. 애완견도 문제가 되며 개와 고양이의 털 사이에는 교차 항원성이 존재합니다.
실내의 비특이적 자극원
[담배연기] 담배연기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천식 환자는 금연해야 합니다. 부모가 흡연할 경우에 아동의 천식 발생 빈도가 증가합니다.
[냄새]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냄새, 향수, 각종 스프레이, 방향제, 난방기구의 냄새 등이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후드를 사용하고, 환기를 잘 해야 합니다.
증상
기관지 천식의 특징적인 증상
천 명: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나는 휘파람 비슷한 소리(색색거리는 소리)
기 침: 발작적이고 밤에 더 심합니다.
흉부압박: 가슴을 조이는 듯한 답답한 느낌
호흡곤란: 마치 빨대를 입에 물고 숨을 쉬는 것처럼 숨이 찹니다.
가 래: 끈끈하고 덩어리가 진 가래
[천식 증상은 복합적이며 자주 변합니다.]
환자에 따라 기침만 하거나, 호흡 곤란만 느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이런 증상들이 함께 나타납니다. 때로는 오래 지속되고 반복되기도 하는 등 천식의 증상은 자주 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환자에 따라 같은 양상으로 발작이 반복됩니다.]
어떤 사람은 감기 증상이 있다가 서서히 악화되어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전혀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한 천식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증상의 발현과 악화 정도, 회복 기간 등에서 환자마다 특징적 양상으로 반복되는 수가 많습니다.
진단
문진과 진찰
기침, 천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며, 특히 야간이나 새벽에 악화 되고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됩니다. 가족 중 천식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 검사
[폐기능 검사]
폐활량과 호기 속도 측정을 통해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제를 흡입한 후 변화여부를 보기도 합니다.
[기관지유발시험]
기도과민증의 정도를 검사하여 천식을 진단합니다.
[피부단자시험]
공기 중의 원인물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료
환경관리 원인이 되는 대기알레르겐과 비특이적 자극원을 차단합니다.
천식 증상이 심할수록 환경관리 외에 약물치료가 중요합니다.
천식 치료약물은 장기적 질병 조절제와 속효성 증상완화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질병조절제로는 장기적으로 기도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약제로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하며 증상이 없어도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세레타이드, 심비코트, 풀미코트, 후릭소타이드 등이 있습니다. 증상완화제는 천식 증상을 즉시 완화시켜 주는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로 증상이 심할 때에만 사용하며 효과가 즉시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흡입제로는 벤톨린이 있습니다. 흡입제는 약물이 직접 폐에 전달되어 다른 부작용 없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약제이나 사용법이 정확하지 않으면 약물이 제대로 폐에 도달되지 않으므로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합니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원인 물질에 다시 노출되어도 발작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면역치료가 있습니다. 원인항원이 분명한 환자에서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3년 이상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사에 의해 시행되어야 합니다.
주의사항
기관지천식의 관리원칙
처방된 약물을 정기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천식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적 질환입니다.
특히 질병조절제를 매일 투여하는 것이 천식관리의 핵심입니다.
천식 악화 인자들을 피해야 합니다.
천식을 악화시키고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알레르기 항원, 찬공기, 감기 등)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합니다.
증상이나 최고호기유속을 잘 기록하면 천식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매일 증상과 폐기능을 기록하면 응급 상황에 알맞게 대처할 수 있으며 병원 진료 시 의사의 처방 계획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으로 의사를 방문해야 합니다.
천식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려면, 의사와 환자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천식발작 시 응급대처법을 익혀야 합니다.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응급약제 투여방법, 병원 상담실 연락, 응급실 이송 등 대처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오작교의 행보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美이비인후과학회 "귀지 파지 마세요 (0) | 2017.01.04 |
---|---|
혈액 검사 결과 (0) | 2016.11.04 |
치아 관리 (0) | 2016.08.13 |
티눈 (0) | 2016.07.17 |
척추 명의의 양심고백 (0) | 2016.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