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글씨 182

내가 붓글씨를 배우게 된 것은 아버지 덕이었다.

★1. 내가 붓글씨를 배우게 된 것은 아버지 덕이었다. 5-6세라고 기억한다. 시골의 사랑방에서 겨울에 문을 활짝 열어놓고 꿇어앉아 천자문을 읽은 것이 곧 붓글씨를 쓰게 된 것 같다. 천자문이라야 몇 줄 정도 읽었겠지 책을 다 읽은 기억은 없다. 사랑방이 곧 아버지가 늘 계시던 방이고 손님이 오시면 주무시고 하시던 방이었다. 아침이 되면 손님의 세숫물을 떠다 드리고 하였다. 아버지책상(앉은 책상)위에는 벼루집이 있어서 붓글씨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겨울에는 글을 읽었지만 여름이 되면 농사일이 바빠서인지 한문을 읽지 않았다.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비료포대(돌가리포대)라고 하던 누렇고 두꺼운 종이 혹은 신문지 조각에 (종이모양도 일정치 않고 찢어졌으면 찢어진 대로) 한(漢)자를 몇 자 써 놓으셨다. 그냥..

서예 전과 정성환 줄임

書藝 全科---정성환 (오상인 줄임) 書藝란?書法을 연구함에 그 원리를 외면하고 다만 技藝에 그치려는 풍습이 전체라 하리만큼 타락되어있다.自然을 道로 삼고 天人이 合一되지않으면 안 되는 學問이다.陰陽으로 나와서 變化로 마쳐지는 藝術이기 때문에 그 原理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가히 더불어 論할 바가 못 된다.俗氣를 버리지 못하면 書라 일컬을 수 없다.一陰一陽之謂道붓에 먹을 찍어 쓰면 붓글씨 곧 書藝로 認識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은 실정이다. 言語는 心聲이며 書는 心畫이다.좋은 글씨란 사람의 훌륭한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어야 한다.人書俱老---人品과 함께 書가 노숙해진다.書란 文字를 毛筆로 쓰는 행위이다.술이 물과 다른 것은 술에는 알콜을 함유하고 있어서 마시면 미각과 함께 향기가 있다는 것이다.書도 이와 같이 작..

전시회 관람

어제는 남계 송정택씨가 주관하는 한중 교류전과 균제 정태수씨가 주관하는 서예전시회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렸는데 양쪽 다 초대를 받아서 관람하였다. 같은 건물 1.2실은 삼도헌,,,오후 4시 개회식 4.5실은 남계 송정택씨의 한중 교류전 오후 5시 개회식 두 분은 1993년 승묵회 창립전을 한께 한 분들이라 나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래서 양쪽을 다 보았다. 예술 회관의 건물이 보이는 성당못 대구 예술회관 견물밖에 붙어있는 현수막 삼도헌의 전시회는 개회식 하기전 대금 연주회를 하였다. 3실에는 디자인협회전이 있었는데 역시 연주를 하고 있었다. 송정택씨가 이끄는 국제교류전 개회식 균재의 테프 컷팅 테프 컷팅을 빙 둘러서서 하였다. 이색적이었다. 남게 송정택씨의 퍼포먼스 남계 회원들의 컷팅식 남계의 글씨

어느 전시회를 보니

2023년 12월 8일 운동 겸 동촌유원지로 갔었다. 가면서 아냥아트에 들려서 무슨 전시회가 없는가 싶어서 보았더니 마침 전시회가 있었다. 들어가서 둘러보니 00대학교대학원 불교미술연구회에서 하는 동고공락전이었다. 그림과 조각품들 사이에 글씨 두 점이 보였다. 처믕엔 무슨 글자인가 無자는 알겠는데... 가만히 보니 다음 자는 한글이었다. 소유인것 같은데...붙이면 무소유.가 된다. 그런데 글씨인지 디자인인지... 다음자도 재미있었다. 佛자는 분명한데 꼬리가 길어서 佛心을 이렇게 쓴 것인가. 하고 자세히 보니 불자 꼬리에 동자인 듯 사람이 기어올라가고 있었다. 글씨는 아닌데 큰 철도못(기차선로 침목에 밖는 못)을 늘어놓았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