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의 행보/글씨

★32. "승묵서계"의 회원으로 활동하다.

吳鵲橋 2024. 7. 25. 06:35

32. "승묵서계"의 회원으로 활동하다.

복초헌 회원으로 등록 된 남자들만이 무엇인가 하나를 조직해야 되겠다는 뜻을 모아 "繩墨書契(승묵서계)"를 조직하게 되었는데 나도 회원으로 가입을 하게 되었다.

복초헌회원으로는 이론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이론과 실기를 겸하기 위하여 조직한 모임이다.

"繩墨'(승묵)이란 이름을 붙이게 된 동기는 먹줄(목수들이 사용하는 먹줄)처럼 법을 따른다는 뜻이다. 목수가 먹줄을 따라 톱질이나 자귀질을 하면 좋은 목재로 사용할 수 있지만 먹줄을 따르지 않고 하면 목재를 버리게 되듯이 서론을 열심히 공부해서 공부한 것을 붓으로 옮긴다는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일반서실에서는 선생님을 고문으로 모시지만 우리 승묵회는

선생님도 회원으로 가입을 하신 아주 보기 드문 모임이었다.

모임을 하면서 1개월에 한 번씩'서보'(손과정지음)를 윤독하면서 해설을 하고 부족한 점은 토론을 벌려 결론을 내리는 방법을 취하였다.

차례가 되면 며칠전부터 발표할 문장을 여러번 읽어보아야했다. 그래도 여러사람앞에 읽으려면 떨렸다.

식당에 모여서도 식사가 들어올 때까지 책을 읽어 공부를 한 다음 밥을 먹는 열정을 보였다.

어느 날인가 식사전에 책을 펴들고 공부를 하고 있는 중에 나를 아는 교육청 장학사 한 분이 같은 식당의 옆방을 사용하게 되어서 나를 발견하고는 부러워 하신 일도 있었다.

이렇게 하면서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인 모산(심재완)선생님과 다른 교수 한 분을 모셔 강의를 듣기도 하였다.

1년에 한 번은 名山大川을 찾아 浩然之氣(호연지기)를 기르기도 하였다.

첫 해에는 팔공산호텔에 하루 머물었고 다음해에는 지리산 그 다음은

화진포해수욕장의 군인 휴게소를 찾기도 하였다. 이 때에는 전지 한장을 펴놓고 각자의 소신대로 한 획씩 그어보기도 하였다. 지필묵연의 준비는 막내인 균재 정태수씨가 하였는데 지금은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서예세상이란 카페의 지킴이를 하고 있다.

'서보' ,하권을 마치고는

균재선생이 늘 자료를 만들어 와서 공부를 하였다.

이 때 함께 공부하였던 사람중에 대구시의 대상을 받은 사람이 세 사람 최우수상을 받은 사람이 두 사람이나 된다.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였기 때문이다.

 

. 회원 명단

계헌권수문. 서산권시환. 이산김도진. 소민김명환. 해운김용권. 여은김윤식. 우림도무열. 우헌박영가. 남계송정택.

아천신제천. 석포오상인. 반정이용원. 심우전달원.  균재정태수. 일정장상두.